성찰적 외교의 힘을 마주하다

한일 관계의 문제는 과연 풀릴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접근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찰은 반일 감정이 심해지고 약해지는 시대상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여기서 우리가 가지는 문제점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이 일본인에 시각으로 적혀 있다. 반일 감정에 앞서 국제사회에서 일본을 바라보지 못한 현대 한국은 단순한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한국적 외교에 대한 깊은 문제점을 짚어 주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던 대상으로부터 대한민국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출처:중앙 books 공식 홈페이지
                            출처:중앙 books 공식 홈페이지

1980년까지 한국은 “일본에 관한 것이라면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사고 속에서 진실도 거짓으로밖에 볼 수 없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김대중 대통령의 등장은 일제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넘어서 지금 국제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위치에 합리적인 외교를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열어 주는 기회의 장이 시작되게 된다.

외교에서 국제 주체로 성장해야 할 나라가 국력의 상승으로 상황이 어느 정도 호전되고 평화의 지속이 계속되다 보니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문제에 대한 해결과 책임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 즉 예전 어른들은 국익인지 아닌지에 대한 목소리를 냈지만, 이제는 남 일을 바라보듯이 책임을 전가하기 바쁘다. 이러한 무력감은 더 성장해야 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소국 의식이 자리 잡게 하며 일반 시민뿐만 아닌 대한민국 엘리트들에게도 영향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강대국이라는 대국 의식에서의 중국이 뒤처진다는 고정적인 사고는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 즉 우리는 대국 의식과 소극 의식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편향되어 있지만, 균형을 이루고 살아간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부터 자만감과 안도감에서 나오는 비합리성은 결국 대한민국 외교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되며 결국 누구도 책임 있는 주체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 회피하고 책임 전가만을 남기게 될 것이라는 걱정과 우려 속에서 한국인이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외교 속 문제를 짚어주고 있다.

 

                                                                                     출처: pixabay 공식 홈페이지
                                                                                       출처: pixabay 공식 홈페이지

 

처음에는 일본인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결국 그들의 자국과 이익을 위해 쓴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쓴소리가 지금 한국 사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회피성과 무력감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가 지적한 중국과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지금 네티즌들은 한국 사회를 살면 어쩔 수 없이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그렇게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있다는 점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나라 또한 국익과 외교 속에서 국가 간의 조화가 있어야지만 평화로운 질서가 유지된다는 생각이 든다. 무작정 갇혀 버리고 닫혀버린 시각은 결국 일본인을 통해 약점이 들추어지기 마련이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결국 외교가 제대로 된 주체로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굴욕 외교”라는 기사는 계속해서 포털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증오만이 건강한 국가로 성장할 수는 없다. 역사적 진실에 대한 이해는 절대 우리 자국민들이 잊어서는 안 되며,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무작정 바꾸라는 것이 아닌 외교에 무력감에서 주체성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이 지금 대한민국에 결핍된 외교의 취약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외국 저자를 통한 쓴소리도 어떻게 보면 진짜 우리가 가진 문제가 아닐까 깊이 있는 고민과 수용의 자세가 한 일 관계의 고리 속에서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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