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나의 견해(논평)

박노자가 우리에게 전해 준 '대한민국'

▲ (출처: 박노자교수, 2006년 1월 24일 한겨레)

홍세화(나는 빠리의 택시운전 저자)는 박노자를 이렇게 평했다. "한국 사회가 안고있는 문제들을 짚어낸 그의 글에 날카로움과 항상 안타까움이 배어 있는 까닭,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정서의 아우름, 그를 갖게 된 것은 우리에게 큰 복이다."

 책에 대한 요약을 하자면 앞에서 애기한 홍세화 작가님이 얘기한 부분에서 어느정도 느낌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 우리에게는 당연시 생각했던 것들(광화문 거리의 이순신 장군, 군대를 가야 남자지 등)을 제3의 입장에서 날카롭게 바라본 글인것 같았다.
 책에서 박노자 저자의 표현이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으나 틀린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는 현실에 부끄러워지는 나이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박노자 저자가 바라보는 입장, 아니 한국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한국 사람보다 더 뜨거운 감정을 가진 박노자 저자이기에 글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관심 있었던 논제거리는 '코리아 갤러리' 한마디로 '명예 박사 학위'에 대한 논제거리이다. 왜? 이 논제거리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을까? 그 이유는 그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현실을 알아 냈기 때문이다. 그가 모스크바 극동연구소가 한국에 초청되어 공동학술회의 개최로 인하여 박노자가 통역을 맡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쉬는 시간 젊은 남자가 그에게 다가와 자신이 모시는 교수님께서 '명예 박사 학위'를 땄으면 한다고 하면서 뇌물에 대한 이야기를 서슴 없이 이야기를 하였다고 이 책에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 부분에서 말로만 듣던 뇌물 수수에 대한 내용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우리나라 현실에 한번 더 실망하였다. 그리고 대학교에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학생에게 더 질 높은 수업을 해야하는 교수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학생들에게 갑질을 하고 등록금은 낸 만큼의 질 높은 수업을 위해 학교에 저항하는 학생은 없고 취업을 위해 교수의 똘마니가 되는 경우를 이야기 하는 박노자의 글에 대해 또 한번 나 스스로 부끄러워진다. 한국 국민들이 힘들게 벌어들인 외화를 단지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비리와 부정부패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은 이 글을 통해 반성 해야 한다고 본다.

 

▲ 한겨레 출판

 내가 가장 생각나는 글귀는 본문에 있는 글귀가 아니다. 맨 처음 책을 폈을때 나온 글귀 '아직도 감옥에 있는 모든 양심적병역 거부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는 글귀이다. 처음 이 글귀를 보았을때는 단지 '무슨 이야기이지?', '세상에 양심적 병역 거부자가 어디있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인권을 위해 자신을 바친 아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낸 진정한 사람을 양심적 병역 거부자라고 표현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 부정부패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인권과 사회 발전에 공헌한 양심적 거부자에게 나 또한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왜? 책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내가 바라본 대한민국이 아닌 당신들의 대한민국. 내생각에는 자신이 바라본 대한민국 보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고 하였을댸 제목에 더 강조되는것 같고 ' 한국에 대해 쫌 똑바로 알아라!'라는 암묵적인 조언이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자신이 하고 싶은 비판적 이야기를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을 통해 나에게 인식 시키고 또 인식 시키는 것 같았다.

 박노자가 이책을 통해 우리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한 개인적인 민주주의가 아닌 진정한 사회공언과 인권을 위한 민주주의가 되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어 주었고 러시아, 소련의 시대를 겪은 그가 한국과 구미지역을 비교, 구미지역에 대한 동경 보다는 한국에 대한 자존감을 지켜라 라는 내용 등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그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홍세하 저자가 말씀하신 것 처럼 우리가 박노자 저자를 얻은건 행운이며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안주 해서는 안되고 제3자가 바라본 한국의 문제점에 대해 고쳐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선 뜻 나서서 저항하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나 '투표'라는 작은 실천을 통해서라도 실천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다. 박노자가 하는 모든 말들이 와 닿기는 하나 아직 실천하지 못하는 현실, 그 현실에 소리 한번 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한번 더 부끄럽게 생각하며 반성에 또 반성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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