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와 정치의 상관관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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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개별 정책에 대해 직접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표자를 선출해 정부나 의회를 구성하여 정책 문제를 처리하도록 하는 방식을 대의민주주의라고 한다. 대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정치적 선호도를 집합적으로 표현하는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고 이들로 하여금 일정 기간 동안 통치를 대신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20세기 중반 대중매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당 중심의 정치는 급격하게 추락하였다. 이후 미디어는 권력에 의해 작동되어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여론을 조작하거나 왜곡하는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시민들의 직접적인 정치적 참여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민들은 정치에 대해서 능동적이 아니라 수동적이게 되었고, 관심도와 참여도 또한 더 떨어져갔다. 이 모습들은 현대의 민주주의 근본적인 위기는 많은 부분 국민 참여율이 저조한 것과 정당성이 기반이 되는 공적 토론의 의해에서 비롯되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런 맥락에서 대의 민주주의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의 등장이 중요해진 와중에, SNS로 대표되는 소셜 미디어의 등장과 발전은 유권자의 정치 영역에서 관계성과 참여성을 유도하여, 위기들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가공하여 활용하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인 SNS가 정치적으로 관심받는 이유는 소셜미디어는 대의민주주의의 정치적 위기와 한계를 극복하고, 개개인이 의견을 내거나 의제 설정, 의사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가 가지는 많은 정치적 속성들이 있다. 예를 들어, 정보 공유를 통한 여론의 형성하거나 비슷한 정치적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의 연합, 집합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에서의 정치적 참여를 할 수 있어 비제도적 정치 참여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자발적 선거 캠페인을 통해 SNS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와 직접 참여주의를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혼합 민주주의를 촉진시키지만, 소셜미디어 공간에서의 올바른 정치 참여를 위해 적절한 자유와 규제가 필요하다.

 

출처: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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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으로 다수의 선거에서 SNS 활용 선거 캠페인의 활용이 엄청나게 높았고 그 효과 또한 단시간에 많이 나타났다고 했다. 예를 들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펀드의 경우 56시간 만에 2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안철수 펀드 또한 32시간이라는 단시간에 1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이전 인터넷 활용과 다르게 소셜 미디어인 SNS를 활용하여 선거자금 모금에 아주 큰 효과를 본 것을 말한다. SNS를 활용한 사례들이 긍정적인 평가와 효과를 내면서 기성 정치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변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20~30대가 많이 사용하는 SNS를 통해 20~30대의 저조했던 투표, 참여율 또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활용이 되었던 표본이다.

하지만 SNS를 통해 방대한 범위에서의 정치 토론, 논쟁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에 폭언이 오가거나, 공격적인 태도, 심하게는 정보를 왜곡하기도 한다. 이는 더 심한 정치적 분열이 생길 수도 있고 계속해서 사회적 갈등 상황까지도 갈 수 있기에,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 개인적 차원에서 자유롭긴 하지만 무분별한 비난이나 언행은 자제하고, 적절한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SNS도 하나의 공간으로 에티켓을 지키며 정치 참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소셜미디어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규제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 관련 법이나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공론장으로써의 SNS가 보다 더 의미 있게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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