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심의의 중요성과 쟁점에 대하여

 

출처:데일리안
출처:데일리안

 

 방송 심의의 중요성, 쟁점 영역들과 대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주로 드라마와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 심의에 대해 제기되는 쟁점을 명료하게 도출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방송 심의 쟁점 영역에서는 성 표현, 폭력 묘사, 방송언어, 심의 방식을 총 네 가지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첫 번째로, 성 표현에서는 불법 표현물과 합법 표현물 기준을 통한 성 표현물 청소년에 대한 유통 금지, 성인에게 허용되는 성 표현, 불법 표현물인 음란물 등 수준에 따른 개념을 간단하게 정리하였다. 그리고 방송매체의 특성에 따라 시간대와 채널 접근성 개념에 입각해 성 표현물에 대한 심의가 차등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가칭 레드 존 개념의 도입을 대안으로 제안하였다. 여기서 레드 존은 성 표현물을 새벽 2시~6시로 몰아넣는 구간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폭력 묘사에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실제로 느낄 수도 있듯이, 우리 사회는 성 표현보다 폭력성에 대해 더 관대한 편이다. 그렇기에 실제 폭력성 심의 실행 상 주목해야 할 여섯 가지 범주를 제시하였다. 세 번째로, 방송 언어에서는 이른 바 ‘막말 방송’ 논란에 대해 심의의 관점을 정립하기 위하여 방송의 ‘사담화’ 현상이 있다. 

 

 

우리는 TV의 성 표현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폭력 묘사에 대한 인지와 폭력의 수위에 대해 둔감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많았지만 크게 잘못되었다
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물리적 폭력과 언어적 폭력에는 주목해도 폭력을 미화하는 언어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는 사실 또한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성 표현과 관련해서는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사이에 표현 수위의 차이가 나타나지만, 폭력 묘사와 관련해서는 채널 간의 차이도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폭력성 때문에 방송 불가였던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다고 들었다.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또한, 보건복지부의 2007~2008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채널들의 폭력 점수 가 다른 채널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폭력성에 대한 우리 사회가 가진 무지와 무관심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어린이용으로 보는 인식도 그렇지만, 폭력적인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성을 자연스럽게 방송하는 태도와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기에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폭력적인 TV 프로그램 시청과 시청자의 폭력성향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상반된 연구 결과들이 제시되어 왔다. 하지만 이전까지 이루어진 다양한 관련 연구들을 대상으로 한 과다한 TV 폭력물의 시청이 시청자의 폭력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듯이, 폭력성 심의에도 관심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이렇게 방송 심의의 중요성은 너무나도 필요한 존재이고,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용자 즉 소비자들도 방송 심의의 변화를 탐지하는 감수성과 적극 수용하는 열린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기존 가치와 질서 유지와 잘못된 변화에 대한 마지막 제어장치로서 규정 적용의 엄격성도 필요한 시점이다. 심의 결과가 그런 중요성에 더해지려면 설득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방송 심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하나의 문제로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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