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뿌리 미국이 지목한 ’악의 축’ 그들은 왜 나쁜 나라가 되었을까

국제사회에 관련된 책을 고르던 중 미국과 맞짱 뜬 나쁜 나라들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다른 국제사회 관련 도서와 달리 제목이 특이해서 더 관심이 갔다. 제목을 얼핏 보았을 때는 정의로운 미국이 국제적으로 나쁜 나라들과 싸우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목 위를 보면 악의 뿌리 미국이 지목한 ‘악의 축’ 그들은 왜 나쁜 나라가 되었을까라는 문장에서 단순한 나쁜 나라가 아닌 미국에 의해서 나쁜 나라라는 인식이 박힌 국가들에 대한 책이다. 책의 뒤표지에는 21세기 트렌드는 ‘반미’라는 문장이 있듯이 이 책은 미국이 국제사회에 까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반미적 성향을 띠고 있는 도서이다. 미국과 맞짱 뜬 나쁜 나라들의 필자는 왜 반미가 대세이며 첨단인지 와 대한민국의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책을 시작한다.

[출처] 교보문고
[출처] 교보문고

 미국과 맞짱을 뜬 나쁜 나라들을 살펴보면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베트남, 이란, 리비아 그리고 심지어 조선이 있다. 많은 나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는 쿠바이다. 쿠바는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이다. 왜 미국 아래에 있는 쿠바가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있던 쿠바는 미국의 도움으로 독립을 하게 된다. 이때까지 쿠바인들은 미국을 고마운 존재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미국이 왜 쿠바를 도와준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어 볼 필요가 있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수록 미국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미국이 쿠바의 독립을 도와준 것은 단순 정의가 아닌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였다. 스페인의 지배가 끝나자 미국의 지배가 시작되었다. 쿠바 영토의 4분의 3이 미국인들의 영토가 되었으며 친미 매국노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반면 농부들은 빈약한 환경에서 살아갔다. 또한 당시 미국의 보호 안에 있는 바티스타는 쿠바에서 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무력으로 혁명을 눌렀다.

 피델이나 체 게바라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들은 당시 미국이 지배하는 쿠바의 문제점을 통찰하였으며 쿠바를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게 해준 인물들이다. 피델은 혁명 중 검거 당해 옥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법정에서 ‘역사가 나를 무죄로 하리라’는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언을 남겼다. 피델이 감옥에 있을 때도 쿠바 국민들의 혁명은 계속되었다. 이에 위기를 느낀 바티스타는 피델의 석방을 내세우며 양보안을 제시했다. 석방 후 피델은 체 게바라를 만나게 되어 대규모 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 혁명군은 바티스타에게서 승리를 가져온다. 이에 미국은 이용 가치가 떨어진 바티스타를 버리고 피델 쪽에 붙게 된다.

 쿠바의 지도자가 된 피델에 대해 미국은 피델이 사회주의자만 아니면 됐다고 생각했다. 당시 피델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미국인들이 보유하던 70%의 쿠바 땅을 농부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무상의료 등을 시작하였다. 현재의 쿠바의 의료기술이 유명한 이유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피델이 아니꼽던 미국은 경제적으로 쿠바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때 쿠바를 도와준 나라가 소련과 중국 그리고 북한이었다. 특히 소련은 쿠바에게 큰 지원을 해줬다. 소련 또한 목적이 있는 도움이었지만 소련으로 인해 쿠바는 미국의 압박을 견딜 수 있었다. 냉전시대에 쿠바가 사회주의 국가들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본 미국은 더 심하게 쿠바를 압박했으며 피델을 암살 시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미국의 야만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소련이 붕괴되면서 쿠바는 더 이상 소련에 의지할 수 없게 되었으며 도움 없이 미국과 대결을 치르게 된다. 미국과 쿠바의 싸움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 또한 쿠바처럼 미국의 지배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나는 미국과 쿠바의 싸움을 통해 왜 사회주의 국가의 인식이 국제적으로 좋지 않은 취급을 받는지에 대해 의문점이 생겼으며 이러한 현상이 미국의 지배적인 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사회주의는 나쁜 것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 나왔던 그들은 왜 나쁜 나라가 되었을까라는 문장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정말 나쁜 나라일까? 그렇다면 미국은 정말 떳떳하고 정의로운 나라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책을 다 읽고 난 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좌담회에서 ‘노예인데 노예인 줄 모른다’라는 문장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책의 좌담회에서는 미디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미국에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사실을 세뇌 당하며 이는 진정한 문제를 보지 못하게 되며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는 노예가 된다. 이에 있어 교육 또한 예외가 아니다. 나는 책에서 ‘예전에는 식민지라고 하면 지배방식이 눈에 확연히 드러났지만 지금은 눈에 안 보이게 교묘한 방식으로 지배한다’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았다. 이러한 문장을 읽고 나는 지금도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미국에 이러한 방식의 지배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맺는말에서 미국과 맞짱 뜬 나쁜 나라들의 필자는 외환위기에서 IMF와 미국에 의해 신자유주의와 미국의 경제 식민지로 가는 한미 FTA를 강요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들로 우리나라의 경제는 ‘친미’한 죄로 무너지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미국과 맞짱 뜬 나쁜 나라들을 읽고 난 후 국제사회를 보는 눈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친미나 반미를 나쁘다 착하다고 구분하기보다는 적어도 친미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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