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제15호 태풍 ‘고니(GONI)’가 23일 15시 현재 강한 중형급 태풍(중심기압 95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0m/s)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중이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매년 여름 태풍이 찾아오고 항상 우리의 관심대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태풍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관련 기사나 글은 어려운 단어나 생전 처음 보는 수학단위를 쉽게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래서 태풍을 조금이나마 알기 쉽게 각각의 기본 단위와 그 위력을 소개할까 한다.

태풍 고니의 예상이동 경로  (출처 = 기상청)

태풍은 한해 대략 30여개 발생하고 7월에서 10월 사이에 20여개의 태풍이 발생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7.2m/s(metre per second)에서 33m/s까지 열대폭풍과 강한 열대폭풍 33m/s이상을 태풍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풍속 17.2m/s 이상부터 태풍이라 부른다. 우리나라 태풍은 최대 풍속에 따라 강도를 나눴는데 2003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태풍 매미는 10분간 최대 평균 풍속은 55m/s, 1분간 최대 평균 풍속은 60m/s에 다다라 ‘매우 강’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태풍은 풍속 17.2m/s 이상부터다. 이는 보퍼트 풍력 계급에 의하면 8이상에 해당해 나뭇가지가 꺾이며, 바람을 안고서 걸을 수 없을 정도의 바람이다. 1945년 이후 1분간 가장 강한 풍속의 태풍은 1961년도 태풍 ‘낸시’로 무려 95m/s였다.

▲ 출처 = 기상청

hPa(헥토파스칼)는 기압을 나타내는 단위다. 기압이란 공기가 갖는 압력으로 물처럼 공기 역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기압도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르고 그 힘을 ‘기압경도력’이라 한다. 고기압과 저기압의 기압차이가 클수록 바람의 세기는 강해진다. 태풍의 눈 쪽 중심부의 기압을 중심기압이라 한다. 대개 정상상태의 대기의 압력은 1000hPa인데, 우리나라 대륙상륙 시의 중심기압이 낮았던 태풍 사라(1959년)는 942hPa였고 피해액은 2006년 화폐기준 대략 2800억이다.

 

태풍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크기가 별에 닿을 정도로 거대한 괴물 티폰(typhon)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1997년 태풍 위니는 직경 2350km로 무려 212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또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루사는 2003년 화폐기준 5조가 넘는 재산피해와 6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태풍이라는 거대한 괴물의 위력은 우리 상상 이상이다. 이 몇몇의 키워드로 태풍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당신의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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