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북쪽으로 97km 떨어진 센다이시 동부에서 9.0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직후 원자로를 자동으로 가동을 중단했지만 뒤이어 발생한 14미터 높이의 쓰나미로 인해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비롯한 냉각수의 취수 펌프 등이 침수돼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전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원자로는 핵분열 생성물의 붕괴열이 계속 상승하여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멜트 다운(melt down)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수차례 대량의 수소 폭발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 결과 핵연료 속의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 등 외부로 누출돼 주변 지역의 오염 및 피폭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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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에 이은 인류 역사상 2번째로 7등급 원자력 사고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의 총량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9 - 10% 정도로 추정하였으며, 그중 80% 이상이 태평양으로 갔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2021년 4월 후쿠시마현 앞바다 수심 37M 어장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농도가 기준치의 5배가 넘는  1kg당 5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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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해양으로 오염수를 방출하는 것에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는 대부분의 방사성 수준을 국가 기준을 충족하도록 오염수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오염수를 희석해 방출할 예정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 130톤을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지역 사회와 이웃 국가들, 그리고 환경 운동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전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룸), 세슘 134, 세슘 137 스트론튬 90 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삼중수소는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렵고 해양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결국 바다에 삼중수소가 떠돌게 된다. 인체에 삼중수소가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데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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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후쿠시마 지역의 제염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다. 방사능에 피폭된 토양을 처리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어 제대로 된 처리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 또한 일본 자국 국민들 또한 해양 유출에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 '스시'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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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일본에서 수입한 해산물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식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일본이 내놓은 입장을 납득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 또한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2020년 일본 해산물의 수입을 전면 개방을 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해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산지 표시와 확실한 검수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일본 해산물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주장하는 국민들에게 신뢰성이 있는 자료를 가지고 설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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