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동물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제목으로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인 기아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기아 문제라고 해서 영양실조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유럽적과 백인 우월주의적의 권력 그리고 기아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의 독점을 위한 전쟁으로 일어나는 군벌끼리의 갈등, 내전, 불안한 사회제도, 가뭄과 사막화 같은 자연재해, 유엔 같은 조직의 협력 거부 등의 문제도 같이 알려주고 있다. 

 

[출처] 교보문고
[출처] 교보문고

이 책을 읽고 기아 문제가 단순히 나라에 도움을 받지 못해서 돈이 없어서 생겨나는 것이고 후원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정부에서 도움을 더 준다면 기아 문제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책 속에 있는 내용 중 북한의 평양 권력자들은 수많은 빈곤층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읽고 나서 최근 뉴스에 북한 주민들은 식량난이 심각한데 김정은의 딸 김주애는 200만 원이 훌쩍 넘는 명품 제품의 옷을 입으며 가족들 전부 명품을 즐겨 입는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니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발행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기아 문제가 심해지면 더 심해졌지 나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못해서인지 세계적으로 인구 수는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유엔의 움직임이 아닌 WTO와 IMF와 같은 세계은행의 금융자본가들의 움직임으로 행사되어 자신의 나라에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식만 내세워서 그런지 해결할 수 없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TV에서 빈곤과 질병으로 힘든 사람을 후원해 주는 굿네이버스와 같은 채널 광고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왜 기아가 발생했는지 정부가 어떠한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왜 부족한지 등의 문제는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또 내가 후원을 해도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주는지 내가 낸 돈의 몇 퍼센트가 그들에게 가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러한 내용으로 정치와 경제질서에 기아 문제가 얽혀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부유한 나라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영양 과잉이 일어나는 것이 태반이지만 반대로 어떤 나라들은 영양이 부족하여 영양실조로 굶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굶고 있는 사람들 즉 죽어가고 있는 사람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소’이다. 소는 배불리 배를 채우지만 정작 사람은 굶어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암담했다.

책 내용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4분의 1을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 소들이 먹어치우는 곡물이 연간 50만 톤에 달하며 곡물의 매매가가 몇몇 금융자본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 정도의 옥수수 양이면 기아 문제로 힘들어하는 나라의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을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나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생각하기보다는 식량난이 난 사람들보다 무엇 때문에 소를 더 배불리 먹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소의 들이는 비용에 비해 쓰임이 많기 때문일까? 소를 키우며 일을 시키고 사람들에게 먹을 수 있는 고기로 만들어질 수 있지만 반면에 인간은 계속해서 지원 비용을 끊김 없이 줘야 하고 일이나 공부 등 못하는 분야를 계속해서 알려줘야 해서일까?

소를 배부르게 하는 것과 식량난의 사람을 배부르게 하는 것 중 어떤 선택이 더 이득적일까?라는 딜레마의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알려주던 삼림파괴, 환경오염, 열대우림 파괴 등은 교과서로도, 수업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기아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들어본 기억이 없다. 미디어도 콘텐츠도 환경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많이 알려주고 들려주지만 기아에 대해서는 항상 같은 곳에서만 알려주지 자세히 보여주는 곳이 없다. 

왜 그런지 생각해 봤지만 한국은 기아 문제보다 환경문제가 더 심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집단 정서와 기억이 기아보다는 환경으로 심어져야 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 사회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예전부터 알던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그러므로 잘 알지 못했던 기아 문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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