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이 가진 포털 뉴스의 특징에 대하여

출처:THEPR
출처:THEPR

 

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포털에 넘기는 뉴스는 재활용품이다. 자사 신문에서 이미 활용한 것이기에 포털에서는 뉴스를 재가공 할 필요가 없다. 포털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가치관에 맞지 않는 뉴스에 억지로 노출될 필요도 없고 관심 있는 주제만 모아서 볼 수 있다. 그러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저널리즘의 후퇴, 포털의 권력화, 시장 왜곡과 뉴스 품질 약화 및 공공복리와 인격권 침해 등의 부작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포털 뉴스가 급성장하는 시기와 맞물려 한국 저널리즘은 후퇴되었다. 과거 종이신문과 방송 등이 맡았던 정보제공, 환경 감시, 사회적 약자 및 집단 정체성의 보호 등 언론이 담당했던 상당 부분의 책임이 포털로 넘어왔다. 보다 많은 트래픽을 유도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연예와 스포츠 등의 연성 뉴스로 인해 정작 필요한 뉴스를 제대로 접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다. 소비자가 원하는 뉴스만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뉴스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포털은 어떤 뉴스를 먼저 더 많이 노출시킬지, 또 검색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막강한 정치력을 행사하는 극소수 언론사를 제외한 많은 언론사들의 경우, 포털에 뉴스 사용료 인상이나 편집 원칙의 공개를 요구할 수 없다. 이는 자신과 유리한 세력을 키우고 불리한 것은 축소할 수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많은 뉴스 콘텐츠들이 생기고 경쟁하기에, 검색에서 보다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한 꼼수들이 생겨나면서 뉴스 품질은 전반적으로 떨어져갔고, 가볍고 자극적인 뉴스들이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포털은 공공복리와 인격권 침해에서도 문제가 된다. 이에 포털을 언론사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포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며, 주요 현안 및 여론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포털을 통한 뉴스 소비, 포털에 대한 높은 신뢰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포털에 대한 특징이다. 한국의 집단 문화와 권력구조 및 언론 환경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권위에 복종하고 질서를 중시하는 유교 사회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어,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시하며 집단 영향을 받기에 이런 문화가 발달되었다. 포털 뉴스는 국가 공동체의 주요 현안, 집단 행사, 유행과 같은 지식을 공유하는데 이는 무의식 속에 획일성과 통일성을 주입한다. 포털을 통해 전달된 뉴스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파편화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우리는 뉴스를 소비하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주변 환경의 변화를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과연 포털 뉴스를 통해서 그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정답은 없겠지만 아니라고 생각한다.

포털 뉴스에는 정확하고 신속한 뉴스보다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뉴스가 많이 본 것 같다. 특히 포털에서 주요 기사들은 주로 같은 내용이거나 광고성, 낚시성 기사들을 많이 접했다. 해당 뉴스를 누가 제공했고, 얼마나 신뢰할 수 있고, 어떤 사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포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서, 그저 그들이 다루는 현안들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소수의 소리들이 모여 마치 다수의 목소리로 들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

 

 

 

 

출처:KISO저널
출처:KISO저널

 

포털 뉴스로 인한 저널리즘의 후퇴, 권력화되는 포털 시장, 시장의 왜곡과 뉴스 품질 약화, 공공복리와 인격권 침해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매스 미디어 환경에도 변화가 있듯이, 포털 환경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방법이 있고, 또 앞으로 어떤 포털 환경으로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때문에 포털 환경에 대한 미래상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를 논의하고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으로는 포털은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뉴스를 매개로 하는 서비스 사업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정성을 중요시해야 될 것 같다. 모든 언론사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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