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선 북한의 외교에 대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북한은 10년 안에 붕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지금까지 건재하다. 북한은 외교 환경이 그리 유리하지 않다. 지리적, 역사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렇다. 지정학적으로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소련 중국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미국도 크게 개입하고 있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 속에서 북한이 어떻게 외교 활동을 했는지 분석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북한 외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정치적 요인과 경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안에서 정치적 요인은 국제정치적 요인과 국내 정치적 요인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 경제적 요인은 외화난과 에너지난, 식량난으로 또 나눌 수 있다. 북한은 국제 질서 변화에 상당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는 국제적인 흐름을 거역했을 때 발생하는 국가이익의 손실이 곧 체제 약화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난은 외화난, 에너지난, 식량난 등의 여러 요인이 존재한다. 북한이 경제난에 이르렀던 원인으로는 불균형적인 산업정책, 생산설비의 낙후와 기술 수준의 저하, 과다한 국방비 지출, 대외무역의 부진과 수출 자원의 결핍 등을 들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요인들이 만약 존재하지 않았다면 북한은 지금의 생활이 달라졌을까 하는 의문점과 궁금증이 생겼다. 특히 경제적 요인의 영향이 조금이라도 덜 끼쳤다면 북한은 지금보다 살만한 국가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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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남한 그러니까 대한민국은 여전히 분단국가며, 휴전 중인 상태이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약 3년 만인 1953년 7월에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한반도는 분단국가로 남게 되었다. 휴전 직후는 1954년부터 1956년까지 북한은 중국, 소련과 함께 군사, 경제적 협력관계 강화에 주력했다. 김일성은 1인 지배 체제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하여 새로운 통치이념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서 주체 사상이 만들어졌다. 주체사상은 1인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 목표와 정치 활동의 지침을 결정해 주는 최상의 이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사회구성원 모두의 일상생활 행위 준칙을 결정해 주는 규범이며 행위의 선과 악을 가려 주는 종교와 같은 역할로 등장했다. 주체사상은 처음부터 통치이념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내외적인 외교 또는 정치 전략으로 등장한 자주노선을 통치 이념화한 것으로 정착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러한 주체사상은 1955년부터 1967년 10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체사상이 북한 정권의 정책지도이념으로 선포됨에 따라 공고화되고 체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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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생각하면 1인 체제가 바로 떠오른다. 김일성, 김정은을 생각해 봐도 1인 체제가 떠오른다. 그 말은 북한은 즉 1인 체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1인 체제가 어떻 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늘 궁금했는데 이 책으로부터 알게 되어서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 가장 먼저 떠오른 부분이 이 부분인 만큼 주체사상이라는 것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것 같다. 단순하게 1인 체제로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했는데 꽤 많은 과정이 있어서 놀랐지만 그렇다고 해서 1인 체제로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글을 읽기 전과 지금인 아직까지도 이해하지 못 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북한은 근본적인 공산주의 경제의 모순점을 해소하고 경제난을 극복하기 1980년대 중반부터 개방 외교를 추진했다. 총 세 번에 걸쳐서 추진된 북한의 개방 외교는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정치의 불안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방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그 후유증에 의해서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개방만 추진했다. 북한이 개방정책을 다시 추진하게 된다면 개방에 따른 충격으로부터 체제를 보호하고 동시에 경제적 발 전을 이룰 수 있는 국제 폐쇄형 개방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정책은 개방 지역과 주민의 접촉을 차단하고 개방 지역의 주민과 개방 지역의 주변 주민을 이주시킴으로써 개방 특구의 바람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못하게 하는 전략이다. 북한은 중국과 달리 개인의 생산수단 소유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시장 조절 기능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특구와 특구의 외부를 차단하여 당성이 검증된 노동력만 특구에 투입하고 노동자와 정부 간의 별도 통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부정적 영향을 봉쇄하려 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북한의 통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북한이 지금까지 이어나가고 있는 방법은 북한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과 북한이 만약 민주주의를 우리나라처럼 주장했다면 북한은 우리보다 더 발전된 나라가 됐을 것이며, 우리나라와 분단국가가 안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뒤따랐던 것 같다. 북한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지 않는 핵무기까지 소유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다. 평소에는 단순하게 1인 체제 국가라고만 생각한 나라가 이 책으로 인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뜻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여러 국가의 외교나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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