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독서 토론

출처 : 예스24
출처 : 예스24

이 책의 주인공인 윤제는 선천적으로 작은 편도체 크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지 못라는 아이이다. 이러한 문제를 알게 된 윤제의 엄마와 할머니는 그러한 윤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지 않도록 학교나 집 밖에서 해야 할 행동들과 감정들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하지만 윤제의 16번째 생일인 크리마스 이브에 나간 외출에서 비극적인 사건(묻지 마 살인사건)으로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된다. 이후 혼자 남겨진 윤제가 홀로 가족이 운영하던 헌책방을 운영하며 곤이(윤이수), 심박사, 도라와 같은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감정을 찾아가는 내용의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단순히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과 윤제가 감정을 느끼도록 열심히 노력했고 그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기에 당연히 윤제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은 희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윤제가 갑작스럽게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기에 이후에 윤제가 느낄 감정들은 마냥 행복하고 기쁜 감정들 뿐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이러한 긍정적인 달콤한 감정들보다 우울함, 공포, 불안감, 시기 질투 등 이러한 부정적이고 씁쓸한 감정들을 앞으로의 윤제의 인생에서 더욱 많이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여러 감정을 느끼고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데 익숙해져 있거나 익숙해져 간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음에도 인간관계에 지쳐 마음에 문을 닫거나 삐뚤어지고 또 실수들을 한다. 이 책에서 할머니를 죽이고 엄마를 다치게 한 그 남성도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살면서 여러 악재가 겹쳐 그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 그런데 이제 막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 윤제는 이러한 상황들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출처 : 언스플래쉬(unDraw)
출처 : 언스플래쉬(unDraw)

 이 책을 읽고 들었던 생각은 감정을 못 느끼는 것은 어떠한 느낌일까? 또 감정을 느끼지 못함으로 얻는 이점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회의 동물인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일 것이고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본 가족과의 관계와 친구관계 혹은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여러 불편함과 피곤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하듯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중요하지만 갑작스러운 윤제의 변화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제의 상황을 슬프고 안타깝게 보았지만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 윤제를 보고 든 생각은 과연 갑작스럽게 감정을 느끼게 된 것 때문에 윤제의 앞으로의 생활(인생)이 꼬여가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었다. 나는 이러한 여러 문제를 생각해 보았을 때 윤제의 변화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더욱 많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 윤제의 변화는 희극과 비극 이중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이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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