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의 군사기지가 태평양 전역에 들어섰고, 중국도 이를 대비하는 듯한 양상을 띠지만 공식적으로 미국과 중국은 군사적 대립 관계는 아니다. 그러나 경제적, 정치적, 이념적으로는 대립 구조가 성립된다. 

냉전 당시 미국은 자유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를, 소련은 공산주의와 중앙집권적 경제체제를 추구했으며, 지금의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시장경제를 허용하는 사회주의 체제이다. 소련과 중국은 미국의 자유 민주주의와 대비되는 공산주의 체제를 채택했다. 미국과 경쟁하게 될 것이란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비는 되어 있을까?

ⓒNAVER도서
ⓒNAVER도서

베른트 슈퇴버의 냉전이란 무엇인가는 전체적인 냉전에 흐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냉전의 기원, 전개와 절정, 종식 순으로 구성된 이 책은 냉전 시기에 있었던 굵직한 사건을 위주로 그 사건의 발생 배경과 각 나라의 행동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프로파간다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 프로파간다란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여론을 조작하여 사람의 판단이나 행동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BBC
ⓒBBC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이 했던 프로파간다는 어떤 형태로 나타났을까? 먼저 미국이다. 미국은 냉전 동안 아틀란티스티 이념을 중심으로 한 프로파간다를 전개했다. 할리우드 영화,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체제, 개인의 자유를 홍보했고, 공산주의, 소련은 악마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프로파간다 전략을 사용했다. 소련도 마찬가지다. 사회주의 체제를 알리기 위해 미디어를 활용했으며, 미국의 부정적이고 모순적인 부분을 강조하는데 프로파간다 전략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현재의 미국과 중국은 어떨까?

현재, 과거 소련의 위치를 지금의 중국이 차지했고, 다시 한번 미국의 패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과거보다 더 발달한 매스미디어를 활용해 더욱 강력한 프로파간다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도 마찬가지로 소련과 같은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과거의 냉전이 또다시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로 이 신 냉전에 임해야 할까? 정답은 모른다. 그러나 과거 어떤 선택들이 있었는지,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는 알 수 있다. 역사는 항상 되풀이된다. 그렇기에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것이다. 냉전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과거 미국과 소련 그리고 동맹국과 제3국가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알고 미 중 패권 경쟁을 바라본다면 기존과 다른 관점으로 이해하고 자신만의 또렷한 주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점점 치열해질 신 냉전 속에서 살아남는 당신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