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냉전은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의 이념적, 군사적, 경제적 대립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서로의 영향력을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을 벌인 것이다. 결국 냉전은 소련의 해체로 종결되었고, 미국이 패권을 쥐게 되었다. 세계 최강 국가의 왕좌에 앉은 미국은 평화가 지속되길 바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이 그 왕좌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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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의 미래 : 미중 전략 경쟁과 새로운 국제질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 벌어지는 경제, 안보, 산업 분야의 경쟁에서 서로의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힘의 충돌 속에서 생겨나는 딜레마와 구조적 원인에 대해서 설명한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 성장 배경부터 정치적 갈등, 외교 문제, 안보 문제 등 많은 점을 하나씩 알려주며 독자로 하여금 유사 냉전 상태인 현재, 어떤 선택이 올바른 선택일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치열해졌다. 미국은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중국을 코로나19와 관련지어 바이러스의 나라, 지구의 종양과 같은 말로 그들을 비난했다. 그러나 중국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았다. 최초 ‘우한 폐렴’이라는 질병명을 코로나19로 바꾸고자 하였고, xi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가 된 이유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중국도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프로파간다에 대한 대책을 강구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은 군사적 대립이 냉전의 주된 뿌리였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중국은 그 양상이 다소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신문, 라디오뿐이었던 매스미디어가 현재는 영화, 음악, SNS 등 상당 부분 확대되었다. 미국은 해저케이블과 펜타곤의 기술력을 활용해 전 세계적인 정보 수집 능력 및 통제권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의 노동 신문 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한국의 외신 뉴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얻을 수 있는 뉴스는 미국에 의해 철저히 검열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틱톡의 경우는 다르다. 다른 SNS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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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정보 질서에 근거한 냉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당신은 이 냉전 속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미국 또는 중국 한쪽에 붙을 것인가? 양국의 중립적 입장에 서서 국익에 부합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 과거 먼로 독트린과 같이 국제적 문제에서 회피할 것인가?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한다 한들 그 뜻을 이루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다면 다가오는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패권의 미래를 읽고 국제적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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