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기자 김상민  일러스트
출처: 기자 김상민 일러스트

  국내 언론의 문제의 해결책은 ‘북극성’ 찾기에 있다. 먼저 통시적 접근으로 규범적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저널리즘이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 이유는 첫째, 언론의 공정성, 객관성, 중립성이라는 규범적 가치와 언론을 평가하는 다양한 사회과학 이론이 과잉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전문가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또 연구 대상이 넓고 복잡하다. 규범적 가치를 지켜야 하는 언론사는 정파성을 가지고 언론을 사유화한다. ‘표현의 자유’는 넘쳐 국민의 알 권리라는 핑계로 너무 많은 말을 하여 중요한 말들은 묻히고 있다. 이러한 국내 언론의 문제점은 신뢰 위기로 신뢰 회복을 위한 북극성 찾기를 해야 한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은 민주화의 상징이 되었지만, 민주화 달성 이후 언론은 정치적 권력이 되었으며, 언론 복합체가 형성되고 있는 판국이다. 정파성이 갖는 논리적 역설이 문제다. 민주적 여론 형성에 필요한 다양한 입장으로 정파성을 봐야 한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언론의 본질은 뉴스이기에 뉴스의 품질을 올려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신뢰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은 특정 시기에 등장해 공중의 필요에 따라 역할과 범위가 달라진다. 과거 전문가들은 신진 관료, 기존 권력층, 지식인으로 수가 한정적이었다. 이들로 인해 만들어진 신문은 당대 시대정신이 반영되었으며, 언론인을 권력에 종속된 집단이 아니라 독립성을 확보한 주체로 국민 계몽의 선도자로 인식했다. 민주공화국으로 진화한 대한민국에서 공론장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접근하여 자유롭게 말하고 그 말이 제대로 전달될 권리가 있어야 한다. 언론은 공론장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 언론 존재 이유는 언론을 통해 만남의 장소가 형성되고, 어떤 편견이나 선입관 또는 잘못된 관점을 지녀서는 안 되며 소수의 의견을 대변하고 그들의 이익을 옹호해 주는 것이다. 또 민주주의가 잘 되도록 해준다. 신문에는 국가 공동체의 모든 영역이 압축되어 있다.

 

출처: 에디터 류방원 일러스트
출처: 에디터 류방원 일러스트

 언론이란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진화했다. 국민들은 공익적 역할을 하는 언론의 순기능을 믿고 있기에 언론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도 폐지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기레기’라며 비난하지만 결국 우리 삶에 언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렇기에 언론은 더욱 공정하고 독립적인 존재로 권력에 휘둘리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언론사를 선호하는 학생과 더불어 채용인원도 줄었으나 인터넷의 발달로 언론사는 꾸준히 늘어났다. 이렇게 무수히 언론사들이 무수히 탄생하자 그만큼 ‘전문가’라고 말하는 기자들이 속속히 출몰했다. 그로 인해 가짜 뉴스와 오보는 빠르게 퍼져나가는 판국이다. 아무리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탄생하는 언론사와 기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일까?

 

 ‘했다’ 측면은 특정 보도를 했거나, 뉴스에 사용된 어휘, 불필요한 의제 설정이 해당한다. ‘안 했다’ 측면은 보편적 정신을 제대로 안 다뤘을 때,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았을 때, 반론의 기회를 주지 않아 억울함이 발생했을 때다. 어떤 측면의 잘못이 언론의 신뢰를 더 추락시키는 행위인가에 대해 토의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안 했다’라는 결정 회피를 한 것이 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대변하지 않은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태도로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아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기에 이가 더 나쁜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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