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되면 뜨거운 태양열로부터 방출된 자외선을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선크림은 우리의 피부를 어떻게 보호하는 것일까? 선크림에는 '옥시벤존'이라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옥시벤존'이 함유된 선크림을 피부에 바르게 되면 자외선이 피부에 닿기 전에 '옥시벤존'에 의해 열로 방출되어 피부가 보호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물질이 바닷속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2015년 국제 학술지인 '환경오염과 기술 아카이브'에서 처음 밝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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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는 화학적 차단제로 대표적인 물질인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있다. 이 두 물질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선크림을 바르고 바다에 들어가면 선크림이 바다에 녹아들어 산호의 DNA를 손상시켜 어린 산호초에게 기형을 생성하고 산호의 내분비계의 장애를 야기한다. 즉, 산호초의 몸에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라는 화학 물질이 들어가게 되면 산호 몸속의 당분과 화학물질이 결합되면서 세포를 손상하는 활성산소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그 결과 바다로 흘러들어간 선크림에 의해 산호가 하얗게 변형되는 백화현상이 발생한다. 하와이와 버진 아일랜드 등 몇몇 섬에서는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옥시벤존'이 함유된 선크림을 바르지 못하게 법으로 금지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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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뿐만 아니라 세안용품과 로션과 같은 화장품에서도 함유되어 있는 화학물질로 인해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밝혀졌다. 중국 상강의 '개인위생 용품으로 인한 환경 위험연구'에 따르면 '프로필 파라벤'이라는 화학물질은 세안을 통해 씻겨나가 하수에 도달하여 슬러지 및 폐수를 통해 토양 환경으로 유입된다. 그 결과  토양의 '프로필 파라벤'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식물의 생존율과 번식률은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었고, 토양에 있는 '프로필 파라벤'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미세 조류의 엽록소 강도는 급격하게 저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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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화장품에 함유된 화학물질로 인해 해양생태계와, 토양, 수질오염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전 세계의 화장품 시장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화장품 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소비가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 남성들도 자신의 외모를 화장이나 미용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고 자기만족을 느끼고자 하는 니즈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화장품에 대한 수요를 환경보전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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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화장품 기업은 ESG 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화장품 공병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사용하지 않는 색조 화장품을 활용해 드로잉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활동도 환경에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활동과 더불어 기업들은 화장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을 개선하여 더 이상의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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