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재활용을 잘하는 나라 2위?

최근에 우리나라가 'OECD 전체 국가 중 재활용을 잘하는 나라 2위'라는 통계자료를 보게 되었다.  2020년 기준 환경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약 70%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환경 전문가들과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경우 우리나라의 재활용률은 고작 20%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재활용률이 기관마다 서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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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국가와 기관마다 통계를 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분리수거장에서 분리배출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재활용으로 집계를 하고 있고, 유럽과 환경단체의 경우 분리배출 후 선별과정에서 재활용이 된 쓰레기만을 집계하고 있기 때문에 통계율에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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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버리는 재활용 쓰레기의 80% 이상이 수거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분리수거 참여율은 세계 상위권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되는 양이 전체 쓰레기 중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즉, 현재 우리나라의 재활용 방식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행위와 다름없다. 따라서 제대로 된 분리수거를 하는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주어 실질 재활용을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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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한다. 먼저 현재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제품은 대부분이 단일 재질로 이루어지지 않아 외국과 달리 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다는 것이다. 즉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대부분의 재활용 업체가 원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경우 재활용 폐기물을 선별하고,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의 대부분을 민간 업체에 의존하고 있지만 민간 업체들 대다수가 재활용에 인력과 비용을 투입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 세 번째는 분리수거된 페트병의 제거되지 않은 라벨과 이물질 탓에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통계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국내 산업폐기물의 경우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폐기물 처리 방법과 통계자료를 온라인 폐기물 적법 시스템인 '올바로 시스템'에 올려야 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플라스틱의 재활용 여부가 추적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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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후 우리게 편리함을 가져다준 플라스틱이 지금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플라스틱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우리에게 없어서 안될 존재로 자리 잡게 되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니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우리와 공존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재료로 활용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 플라스틱의 재활용이 중요할뿐더러 더욱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정부와 기업은 ESG 경영에 발맞춰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과 캠페인을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기존의 낡은 분리수거 정책을 탈피하여 새로운 분리수거의 패러다임을 제공하여 국민들이 제대로 된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방법을 제시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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