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의 풍경'

일본의 소테츠와 도큐 열차를 잇는 신요코하마선의 개통을 알리는 광고인 아빠와 딸의 풍경이다. 이 광고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유튜브에서 야나기사와 쇼감독에 대해 알게 됐다. 일본 포카리스웨트 광고로 유명한 야나기사와 쇼 감독은 CG 사용을 자제하고 원테이크로 촬영하기로 유명한 감독이다. 우리나라 광고들과 다른 감성에 매력을 느껴 이 감독의 광고들을 찾아봤고, ‘아빠와 딸의 풍경광고에서 원테이크 촬영을 통해 일본 철도 광고, 어쩌면 나와 상관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을 느끼며 광고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의 시작은 손을 놓은 그날부터 넌 어디까지 멀리 갈까문구를 시작으로 열차 안 아빠와 딸이 등장한다.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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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아빠와 딸이 성장하며 변화된 모습들을 열차 안에서 나열하며 원테이크 촬영으로 보여준다.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사춘기 시절을 거쳐 대학생이 된 딸까지. 변화하는 딸과 아빠의 관계를 보여주며 시간이 흐르고 딸이 커가는 모습들 곁엔 항상 이 열차를 탔다는 표현을 통해 친근하고 든든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뒤에 보이는 과거의 아빠와 딸은 같이 내리지만, 이젠 같이 내리지 않고 아빠만 내린다. 내리기 전 아빠가 딸에게 도쿄 멀구나”, 딸은 뭐 금방이야라고 답한다. 이 대화를 통해 기본적으로 신요코하마선의 개통으로 도쿄까지 가는 시간이 빨라졌음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고. 거기에 공감을 더하기 위해 조그마했던 어린 딸이 도쿄에 대학을 진학하게 되고 아버지의 곁에서 떠나 혼자 헤쳐나갈 수 있는 나이가 됐음을 보여주며 딸의 성장도 돌아보니 금방이었다는 느낌을 주며 의미를 더해준 것 같다.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출처] 유튜브 ᴄʜ. ᴘsʏᴄʜᴇᴅᴇʟɪᴄᴏ

마지막으로 잘 다녀와, 네가 생각한 데까지라는 문구를 통해 딸의 미래를 응원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나타나고 딸의 꿈을 펼치기 위해 든든한 도움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으며 올봄, 소테츠선은 도큐선 직통으로광고는 끝이 난다.

철도 열차 광고에 스토리를 만들며 다른 철도 회사들의 광고와 차별성을 둔 새로운 시도였다. 광고의 분위기와 cm송을 통해 한 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듯했고. ‘신요코하마선이라는 새로운 노선의 개통을 직접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아빠와 딸의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서 표현한 게 인상 깊었고 그 안에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잘 담은 광고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광고를 어떻게 원테이크로 찍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필름을 보고 나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서 각각 25명의 아빠와 딸의 배우들을 섭외했고 거대한 규모의 세트장을 만들었다. 아빠와 딸의 행동부터 달리는 열차의 움직임, 심지어 나뭇잎의 그림자까지 계산된 연출이었고 그 연출들을 원테이크에 담았다. ‘아빠와 딸의 풍경은 왜 야나기사와 쇼 감독이 광고계의 거장인지 알 수 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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