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포토콘텐츠

  어두운 밤 한 여자아이가 곰돌이를 끌고 간다. 곰돌이가 많이 무거운지 숨을 헐떡거리는 그녀. 그런 그녀를 보고 곰돌이는 “나 때문에 많이 힘든 거 같아. 나 버리고 가.”라고 말한다. 여자는 곰돌이를 바라보며 "네가 무거워서 힘든 건 사실이야. 넌 거의 내 키만 하니까. 하지만 넌 나한테 엄청 소중한 존재야. 그래서 나는 널 버리고 가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그녀가 4살 때 부모님께서 인형을 좀 사주셨다. 그중에서도 큰 곰돌이 인형이 제일 좋았다. 첫 번째 이유는 곰돌이가 자기보다 크고 푹신해 안기기 좋았고 두 번째는 그 인형과 말이 통했기 때문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 곰돌이 인형과 대화할 수 있었다. 어김없이 품에 안기고 있었는데 “나 많이 푹신하고 따뜻하지?”라는 말이 들렸다. 잘못 들었겠지 싶어서 그냥 안기고 있는데 “혹시 내 말 안 들려?”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 말에 그녀는 곰돌이를 바라보며 “혹시 네가 나한테 말 걸고 있는 거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곰돌이가 “맞아. 내가 너한테 말 걸고 있는 거야.”라고 대답한다. 신기한 듯 쳐다보는 그녀.

  그녀는 “원래 넌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거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곰돌이는 “신기하게 아이들이랑 대화가 돼. 진열대에서 한 여자아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길래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혹시 나 뭐 묻었어?“라고 말했었어. 그러자 그 아이가 놀라면서 ”나 너의 말이 들려..!“라고 말하더라. 몇몇 애들한테도 말 걸어보니 답하더라고. 어른들과도 말할 수 있을까 싶어서 어른이 지나갈 때도 말 걸었는데 못 들으시더라. 그때 깨달았어. 내가 아이들하고만 대화할 수 있다는걸.” 그 말을 듣고 그녀는 눈이 초롱초롱해졌고 안기면서 “너 정말 대단한 인형이구나 그런 인형을 가진 나는 운이 너무 좋은 거 같아.”라고 말했다.

  그러다 곰돌이를 빤히 보면서 “아이들과 얘기할 수 있으면 아이들한테 인기도 많았을 거 같은데 넌 왜 나한테 왔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곰돌이 인형은 “내 모습을 봐.”라고 말했다. 꾀죄죄한 곰돌이 푸를 닮은 인형. 꼭 푸의 가짜 인형 같았다. “아이들이 나를 데려가고 싶어 했지. 그래서 부모님께 사달라고 조르는데 어른들은 이런 내 모습이 탐탁지 않았나 봐. 진짜 곰돌이 푸 인형 사줄 테니 돌아가자 하시더라고. 그런데 너희 부모님은 달랐어. 나의 모습을 보고 ”독특하게 생긴 인형이네. 가짜 곰돌이 푸 인형 같지만 크고 푹신해서 우리 아이가 참 좋아할 거 같네. 이 인형 데려가야겠다.“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나는 너한테 온 거야.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회상을 마친 그녀는 곰돌이에게 ”난 너와 첫 만남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 너는 나와 대화가 통하는 인형이야. 우리 부모님 덕분에 난 너를 가질 수 있었어. 난 그 사실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 그래서 난 너와 계속 같이 가고 싶어.“라고 말한다. 이때 한 경찰차가 그녀 앞에서 멈추고 경찰차에서 누군가가 내리는데 그녀의 부모님이었다. 부모님을 본 여자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부모님도 눈물을 흘리시면서 ”널 잃지 않을까 걱정했어. 널 찾아서 다행이야. 많이 무서웠지?“라면서 폭 안아주셨다. 그 말에 여자는 흐느끼며” 무서웠어.. 하지만 곰돌이가 있어서 엄청 많이 무섭지는 않았어..“라고 말하며 곰돌이를 보고 웃으며 고맙다고 말한다. 그 말에 곰돌이가 ”그렇게 생각해 줘서 나야말로 고마워.“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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