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던 겨울이 끝나면 우리에게 늘 찾아오는 것이 있다. 아마 대부분은 봄, 새 학기, 꽃 등등 새로움의 설렘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단어들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프로야구팬들에게는 기대의 시간과 걱정이 공존하는 시즌이 찾아왔다. 그런 야구팬들의 지독한 사랑을 잘 짚어낸 컴투스프로야구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겨울처럼 차갑게 얼어붙은 팬들의 마음을 '2023 KBO 개막. 다시 야구의 시간입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그들의 심장에 불을 지피며 또다시 뛰게 만들었다.

 

출처:  컴투스프로야구 공식유튜브
출처:  컴투스프로야구 공식유튜브
출처:  컴투스프로야구 공식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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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의 시작은 요람에 누워 있는 아이를 보여주며 무엇인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하고 있으며 다음 장면에 어떤 장면이 나올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장면이 전환되고 '응원팀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내게 찾아온다는 말을'이라는 자막을 통해 우리 모두가 야구에 입문한 그 순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광고를 접하는 대중들에게 추억을 상기시키고 무엇인가를 움직이게 할 웜업 작업을 한다.

 

출처:  컴투스프로야구 공식유튜브
출처:  컴투스프로야구 공식유튜브

 또한 다음 장면들에서는 우리 모두가 야구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짜증 나고 답답하지만 때론 흥분되는 순간을 장면으로 보여주면서 대중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중계를 보다 보면 일상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관중들의 귀엽고 재밌는 포인트 장면을 재치 있게 살려 흥미를 돋우었다.

 

출처:  컴투스프로야구 공식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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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장면에선 세상 재밌는 게 더 많아졌다 해도 야구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없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야구장으로 가자고, 야구의 시간이 또다시 찾아왔다는 것을 알려주며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게 만들었다.

 컴투스프로야구는 2002년 초기작으로 시작한 컴투스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야구게임 시리즈이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게임 광고는 게임 장면을 보여주면서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재미, 기능, 장점을 부각 시키는 흔해빠진 광고가 아니라 현실에서의 볼 수 있는 야구 중계나 관중 등 사실적인 장면을 통해 대중들은 게임 광고가 아닌 한편의 스포츠 채널을 본듯한 느낌을 느꼈을 것이다. 또한 기존의 일반적인 게임 광고였다면 아마 대부분은 광고를 스킵 하거나 꺼버리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선 광고와  같이 직접적으로 게임인 것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대중들로부터 어떠한 광고인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끝까지 보게 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렇지만 컴투스프로야구가 게임인 것을 모르는 대중들로부터의 새로운 게임 유입층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초반부와 중반부에 어떠한 게임에 대한 설명이 존재하지 않고 마지막에 짧게나마 장면을 통해 게임을 알리고 있다. 다만 이 광고에서 중요한 것은 게임의 홍보에 초점보다는 야구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야구팬들에게 알리는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한 소재의 광고를 통해 기존의 야구팬들과 컴투스 간의 관계 형성에 좀 더 집중한 광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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