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라고 쓰고 쓱이라고 읽는다.

“아 추워 코트 하나 ‘쓱’ 해야겠어요. 하는 김에 김치도 ‘쓱’ 해요. 마음에 ‘쓱’ 들어”

출처: SSG.COM YouTube
출처: SSG.COM YouTube

배우 공효진과 공유가 출연하는 이 광고 왠지 모르게 계속 다시 보게 되지 않나요?
이 광고는 2015년 12월에 대중들에게 공개된 SSG 닷컴의 광고로 대중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던 광고입니다.
공효진과 공유가 주고받는 대화에는 ‘쓱’이라는 짧고 귀에 쏙 박히는 단어와 컬러풀한 색감이 주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시각적인 효과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출처: SSG.COM YouTube
출처: SSG.COM YouTube

신세계 측은 신세계라는 기업명이 인터넷 세대에게는 좀 올드 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고민의 산물이 바로 SSG 닷컴이었을 것입니다.
대중들이 '쓱' 광고에 열광했던 이유는 총 3가지로 정리됩니다. 공효진과 공유의 모델 효과, 공효진과 공유가 주고받는 간결하고 위트 있는 대화, 그림 같은 배경과 시선을 사로잡을 컬러풀한 색감 등입니다.

먼저 공효진은 드라마, 영화 등에서 이른바 로코퀸의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유명한 배우이죠. 공유 역시 많은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꼽히며 사랑받는 배우입니다. 두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번째로, '쓱'이라는 중독성 강한 카피입니다. 광고에 등장하는 '쓱'은 브랜드명 SSG를 한글 초성 'ㅅㅅㄱ'으로 변형해 그대로 발음한 것으로, 슬그머니 내밀거나 들어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성어를 위트 있게 표현한 것입니다.
간결한 카피와 함께 그에 맞는 단순한 스토리 구성, 백화점에서 이마트까지 한 번에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담은 메시지가 광고의 인기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신세계 측은 대중들에게 심플하고 임팩트 있게 다가서면서도 쉽게 떠오를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하다 ‘SSG=쓱’이라고 공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쓱’은 빨리 무언가를 하는 모양을 이르거나 슬쩍 문지르는 행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쓰이죠. 즉, 빠르고 쉽게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모바일 앱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구매하는 행위 등 SSG 닷컴의 가치와 업을 정의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출처: 포토뉴스
출처: 포토뉴스

광고에 출연한 배우들은 광고에서 배우들은 입을 열지 않고 표정연기만을 합니다. 광고에 연출된 대사들은 배우들의 내레이션 형태로 전달되었죠. 이 이유는 광고 콘셉트가 회화적인 느낌을 살리는 것이었으므로 모델들이 연기는 하지만 입을 열어 말하지는 않습니다. 광고의 멋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화 더빙 같은 후시 녹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림과 같은 배경입니다 이 ‘쓱’ 광고에는 현대인의 고독을 잘 표현한 것으로 유명한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과 이를 영화화한 '셜리에 관한 모든 것'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SSG 닷컴의 광고를 통해 '에드워드 호퍼'와 '셜리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다시 '쓱' 광고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순환고리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스토리가 있는 캠페인이 된 것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흔히 영화에서 사용되는 오마주가 광고에서도 잘만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인 것입니다. 흔히 광고에서 영화나 코미디 내용을 아이디어만 차용해서 제작하는 경우는 있으나 '쓱'의 경우와 같이 전략적으로 활용한 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이 광고로 SSG 닷컴의 매출은 20% 이상 성장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광고로 인해 기업의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사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