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제국주의와 식민지에 대해 배운 후 제국 유행은 어디에서 온 것이며, 제국의 흥망성쇠는 어디에서 정해지는지, 제국이 된 나라들이 서로 어떤 작용을 받았는가?’라는 의문점을 가져 제국은 어떻게 나타나고 사라지는가?’를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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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풀이하면 황제의 나라라는 뜻이 된다. 1875년부터 유럽을 포함한 중국, 일본도 제국을 만들었다. 이후 트렌드에 맞추어 고종이 1897년이 되던 해, 대한 제국을 선포했다. 이때 문득 대한 제국도 제국이라 말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대한 제국은 광무 태황제와 융희 황제가 있었으나,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의 호칭이 황제인 것과는 제국과의 연관이 없다. 대한 제국은 다른 국가와 민족을 지배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국이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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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은 여러 민족을 지배하는 국가이다. 즉 제국은 특정 민족이나 국가를 정복하거나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만 성립되기 때문에, 식민지나 속국 가지게 된다. 식민지나 속국과 민족, 문화, 종교, 역사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에스파냐의 바스크 독립운동, 영국의 북아일랜드 독립운동처럼 공동체 내부 갈등 해소 실패로 인한 독립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거부할 때는 저항보다 협력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야 한다. 하지만 전자의 방법은 어렵기에 대부분의 국가가 강력한 무력을 통해 탄압한다. 반란군과 그 가족을 학살하고, 협박하는 것이다. 곳곳에 밀고자를 심고 강한 경찰력을 통해 감시체계를 두며 공포정치를 한다. 여기에 대한 예시를 일본의 제국주의로 들 수 있다. 일제는 조선의 독립운동가를 고문하고 처형했지만, 한편으로는 조선인 학생을 일본에 데리고 와서 근대적 교육을 받게 하고, 민중에게 일본의 지배가 조선의 근대화를 시켰다는 생각을 주입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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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국의 성립 조건과 다양한 제국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보편적인 제국이 가지는 공통점으로는 제국의 핵심을 이루는 지배적인 민족이 있으며, 여러 민족을 제국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 구절을 읽고 문득 지금도 제국이 존재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세계의 중심이라 할 수 있고, 지배적인 민족이 있으며, 다양한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 미국이 떠올랐다. 미국은 제 현대의 측면에서 제국을 찾아본다면 미국도 제국으로 볼 수 있다. 과거의 미국은 필리핀 같의 해외 식민지를 통해 공식적인 제국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은 공식적으로 지배하는 나라가 없지만, 세계에 있는 여러 나라에 비공식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미국을 비공식적 제국이라고 칭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대했던 내용 대부분은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었으나, 제국 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제국들이 궁금하다면, 제국주의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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