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에서 미즈 하라는 여자는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이토 모리 마을에서 살고 타키라는 남자는 도쿄에 살고 있다. 이 두 남녀의 몸이 꿈속에서 바뀐 설정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나는 미즈 하와 타키가 같은 이토 모리 마을에서 살고 있고 서로 바뀐 모습으로 살기를 바랐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려고 한다.

  미즈 하는 털털하고 운동을 웬만한 남자애들 이상으로 잘해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여자애들이랑 하교를 같이하고 슈퍼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 그런 미즈 하에게 원하는 게 있었다. 남자애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 그런 꿈을 갖고 있던 그녀는 한때는 여성적으로 행동하려고 했다. 목소리를 가다듬어 높은 목소리로 말하고 운동도 좀 못하는 척했다. 호호 거리며 웃었다. 그러나 남자들은 미즈 하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전부터 봐왔던 미즈 하의 모습이 아닐뿐더러 새로 바뀐 모습이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 남자들의 반응을 눈치챈 미즈 하는 더 이상 천생 여자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꿈도 바꿨다. 남자가 되어서 여자들의 인기를 받고 사는 것. 매일매일 신께 ‘남자가 되게 해주세요. 남자가 돼서 여러 여자들 꼬시며 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런 기도가 먹힌 건지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하품을 하는데 남자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거울을 보니 웬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그렇다. 남자아이로 바뀐 것이다. 나의 꿈이 이뤄졌다며 이 여자, 저 여자 꼬시며 다녔다. 그러나 며칠 뒤면 다시 자기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미즈 하가 바뀐 몸의 주인은 타키. 

타키도 자신이 여자가 되었으면 했다. 타키는 이쁘장하게 생겼고 키가 160대 후반이었다. 내성적이고 스포츠를 잘 못해서 남자애들이 은근히 괴롭혔다. 예로 들면 수업 시간에 뒤에서 계속 툭툭 치거나 타키의 말을 다시 따라 하면서 웃는 식으로 행동했다. 자기와 성격과 행동이 비슷한 여자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을 보고 ’나도 여자가 되고 싶다. 여자가 돼서 남자애들한테 괴롭힘 안 당하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며칠을 지냈는데 그 뒤에 미즈 하라는 여자가 되었다.

  서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만 며칠 뒤엔 자기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불만이었다. 평생 몸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그들은 한번 만나려고 한다. 그러나 서로 어디에 사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들은 본능적으로 서로를 보게 되면 알아볼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이토 모리 마을의 축제날 미즈 하는 혜성이 서로 갈라져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이토 모리 마을은 사라지게 된다. 그날 타키는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고 몇 년 동안 몸이 바뀌지 않고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타키는 미즈 하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고 평생 미즈 하의 모습으로 살고 싶어서 미즈 하를 계속 찾아다닌다.

  미즈 하가 이토 모리 마을에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토 모리 마을에 찾아간다. 이토 모리 마을에서 미즈 하의 쿠치카미자케를 마신다. 그렇게 해서 미즈 하와 타키는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났을 땐 서로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얘기하다가 서로의 장점을 말하게 되고 그들은 자신의 장점을 가지고 자신들의 몸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꿈에서 만나서 그런지 서로의 모습이나 이름은 점점 잊혔다.

  몇 년 뒤, 지하철에서 서로를 보고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달려가는 둘.  둘은 만나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들은 서로 이토 모리 마을에 살았다는 걸 알게 된다. 이토 모리 마을은 쑥대밭이 되었는데 서로는 어떻게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이토 모리라는 작은 마을의 축제 시즌에 다른 마을은 취업시즌이었고 둘 다 취업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이토 모리 마을을 떠난 것이다. 그렇게 얘기를 다하고 나서 그들은 서로에게 물어본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