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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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텀블러 도전 이야기는 대학교 2학년 2학기부터 시작되었다. 학교 전공 팀별 과제 중 사람들에게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발표를 하는 과제가 있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긴급성에 대한 자료조사를 맡은 나는 자료조사를 하던 와중 현재 대한민국의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이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4.6%가 상승하였으며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중에 플라스틱 컵 비중이 한국인 1인당 65개이며 한국인 전체로 33억 개에 도달하는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적지 않은 숫자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지만, 환경오염을 줄이자고 생각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마시던 컵을 설거지가 하기 귀찮다고 느껴져 종이컵에 물을 자연스레 마시던 나를 발견하게 되어 부끄러운 감정이 들었다. 왜냐하면, 종이컵을 사용할 시 종이컵의 폴리에틸렌 코팅과 불화 화합물이 뜨거워진다면 환경호르몬 문제가 심각해지고 발암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자연스레 종이컵을 마시던 내가 환경오염에 무지하고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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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종이컵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물 마시는 것을 줄여보기도 하고 새로운 텀블러를 사보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습관처럼 종이컵을 사용하여 자꾸만 환경오염을 하게 되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어 충격요법을 쓰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일주일 동안 내가 쓰는 종이컵의 양을 알아보기로 했고 그 결과 커피숍에 들어가 테이크 아웃을 할 때면 발생하는 종이컵이 일주일에 5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많은 고민이 들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로 했는데 내가 이렇게 많은 종이컵을 사용한다면 과연 사람들에게 내가 텀블러를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리포트를 적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권유하기 전에 나 먼저 텀블러 사용을 실천해 보기로 다짐하였다.

자료조사 중에 찾은 내용으로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를 사용할 시 받을 수 있는 혜택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일회용 종이컵을 받지 않고 텀블러를 사용을 도전해 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솔직한 마음으로 커피숍에 들어가 주문을 하기 직전까지 그만둘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 다 일반 종이컵에 먹는데 너무 유난을 떠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조금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하고 돌아간다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 직원분께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주시고 텀블러를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또한, 다음 뒤 순서였던 할머니께서 나에게 “젊은 사람이 텀블러를 사용하고 정말 대단해”라고 말씀해 주시며 자신도 이러한 할인 혜택이 있는지 몰랐다며 다음번에는 텀블러를 사용해 보겠다면 나에게 말씀해 주셨다. 이러한 주변 반응 덕분에 커피숍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환경을 생각하는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할머님에게 환경오염을 위해 텀블러 사용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뿌듯하였다. 나는 이러한 경험 덕분에 지금도 커피숍에서는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며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있다. 처음에는 귀찮게 텀블러를 사용하냐고 하던 친구들도 요즘은 나와 함께 커피숍에 가면 자연스레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있으며, 개개인의 사소한 노력이 우리의 환경을 바꾸는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나의 텀블러 사용 도전기는 성공으로 끝이 났고 앞으로는 나의 환경보호 운동 이야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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