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간의 여행을 떠나다

지난 4월 동기들과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났다. 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고 중간고사도 다가오는 시점에서 여행을 가는 게 맞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바쁜 와중에서의 여유라는걸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그렇게 남자 넷이서의 우정여행(?)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간 여행 장소는 전라남도, 그 중에서도 죽녹원과 보성 녹차밭이었다. 마침 봄도 다가오고, 여유를 가질만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다 싱그러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죽녹원과 보성 녹차밭을 선택했다. 대구에서 약 3시간 30분 걸리는 거리, 인기의 안전한 운전실력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첫 목적지 죽녹원

 

죽녹원은 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 거대한 대나무 정원이다. 죽녹원에 들어가기 전 대나무 잎새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들어갔다. 달콤하면서도 약간은 쌉사래한 게 먹을 만한 아이스크림이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선 죽녹원. 죽녹원에 처음 들어가서 느꼈던 것은 상쾌함이었다. 무수히 많은 대나무 덕분이었을까? 죽림욕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빽빽하게 채워진 대나무들 틈새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은 정말 상쾌했고, 또한 틈새로 비치는 햇빛은 왠지 모르게 따뜻하게 느껴졌다. 길을 걸으면서 밟히는 댓잎마저 기분 좋게 느껴졌다. 단순히 대나무 숲 사이를 걸으며 공기를 마시는 것 뿐인데 답답했던 것들이 뻥 뚫려 나가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죽녹원은 1박 2일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승기 연못이라 불리는 곳도 여기에 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연못까진 직접 보지 못했으나 방송 촬영지에 왔다는 생각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죽녹원 다음으로 향한 목적지는 그 유명한 보성 녹차밭이었다. 이전에도 몇 번 와봤던 곳이라 기대가 되었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가며 한발 한발 걷고 있는 우리 앞에 드디어 녹차밭이 나왔다. 그때 당시는 4월이라 녹차가 완전히 자라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보이는 경치만큼은 정말 멋있었다.

 

 

 

 
   

초록으로 둘러싸인 장소, 눈에 보이는 곳마다 녹차가 있는 이 곳을 걸어가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마저 상쾌해지는 듯함을 느꼈다.

 

1박 2일 간의 여행, 짧다면 정말 짧은 시간이다. 이틀간의 시간동안 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갔다 온 지금 후회는 없다. 자연 속을 친구들과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되었다. 같이 먹고, 자고, 사진 찍고 했던 모든 경험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일상이 너무 바쁘지 않은가? 지치고 피곤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장 떠나라. 바쁜 와중에서 가지는 잠깐의 여유가 삶의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답답함은 저 멀리 버리고 기쁨을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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