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백태훈
출처-백태훈

 

과거보다 삶의 질이 높아진 지금 사람들의 시선은 복지에 향해있다. 많은 복지 중에서도 장애 복지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구대학교가 장애 복지로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 커뮤니티에서 작성한 글을 시작으로 장애 학생을 도와주는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대구대학교에서 도우미로 근무하는 민진홍 학생은 “ 기숙사에 같이 살면서 일하는 장애 학생 도우미는 과도한 부탁이나 부모님의 간섭이 심한 경우가 있다. ”, “과제를 부탁하거나 근무시간 이외에도 근무하기를 원하고 이를 거절하자 짜증을 내는 학부모 또한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4시간 수업을 도와줘도 2시간의 급여밖에 받지 못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대구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을 둔 한 보호자는 “도우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도우미 지원이 부족한 이유도 이 점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급여 문제도 누구보다 힘든 일인데 적게 받는 것을 보면 마음 아프다”라며 도우미에게 복지나 올바른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구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 A는 “나는 아직 도우미와 마찰이나 의견 충돌은 일어난 적은 없지만 도우미와 마찰이 생겨 불만을 호소하는 글은 나도 보았다. 글을 보면 마음이 정말 아프다. 도우미에 대한 복지는 지금보다 더 강화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급여 문제도 있지만 대구대장애 지원센터에서 도우미 선정, 도우미의 고충을 들어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대학교 장애 학생지원센터에서 일하는 김연경 조교는 “도우미 학생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매번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우수활동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주고 있다.” , “다양한 이유로 도우미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부분도 있어서 우리가 일일이 해결해 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갑을 관계가 발생하거나 부모님의 간섭이 심한 경우가 가끔 있긴 하다고 말을 덧붙였다. 또한, 센터에서는 장애학생과 도우미의 연결만을 도와줄 뿐 학생을 대하는 대처방안, 상황에 따른 매뉴얼 등을 제시하지 않아 도우미들은 골치를 앓고 있다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있지만 많은 도우미 학생들은 모르는 게 현실이다. 도우미 제도에 대한 불편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장애 복지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장애인을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도우미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애 학생지원센터에서는 장애학생과 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후 관계 유지, 갈등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구대학교 장애복지 속에 숨겨진 장애 학생 도우미들에게도 관심과 복지가 필요한 때이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