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에 대한 CNN, 알자지라 언론보도를 통해

출처 :조선닷컴 토론마당

2003년 미군과 영국군은 과거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보유하고 있어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한다.

출처: Greenberg-art.com

이때 이라크 전쟁에 대한 언론보도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데, 그 대표적 예로 미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CNN과 아랍의 입장을 대변하는 알자지라 방송이 있다. 고의적인 왜곡이 아닌 틀 짓기(Frame)에 따라 보도내용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글로벌 언론, 미국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미국은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 글로벌 언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군사력은 물론이고 지식산업 등에서도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미국이 국제적인 여론을 만들어 세계를 좌지우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라크 전쟁에서의 한국의 경우 대부분 방송사는 전쟁 초기의 상황보고를 전적으로 CNN에 의존했다. 특정방송국은 ‘이 시각 CNN 보도’라는 제목으로 CNN을 동시통역 해 보내기도 했다.

 

양쪽의 입장을 균형 있게 듣는 것이 아닌 상대적으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목소리를 빌리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이런 보도 경향은 전쟁 초반 이후 알자지라 보도가 국내에 소개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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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정보 습득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에서도 알 수 있게 되었고, 권력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힘없는 국가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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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알자지라 방송을 소개한다. 알자지라는 1996년 2월에 설립되어 현재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뉴스를 전달하는 아랍 최초의 독립 뉴스채널이다.

 

알자지라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기존의 아랍권 방송과는 달리 아랍 정부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고 서슴없이 비판하는 등 이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2001년 9.11테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글로벌 매체로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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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예로 이라크 전쟁에 대해 CNN은 당위성과 진행 상황 및 연합군의 우수한 무력을 집중보도했지만, 알자지라 방송은 형제국인 이라크 공격에 대한 부당함과 이라크 국민의 피해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출처: 알자지라(Aljazeera)

또 CNN과 BBC가 공습으로 폐허가 된 건물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에 비해 알자지라는 미군의 공습으로 부상당해 병원에 실려 간 이라크 민간인을 취재하는 등 보도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알자지라의 전장의 잔인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방송으로 선정적이다고 비난받기도 했지만, 알자지라 측은 “전황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이 뉴스의 임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과는 반대로 CNN은 이라크 시민들이 미군의 공습으로 죽거나 다친 모습을 방송하지 않고, 연합군이 작전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주로 방송했는데 여기서 자민족 중심적인 보도가 드러난다. 미국중심의 방송을 다루지 않았을 경우 미국의 국가적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을 왜곡했는가? 그렇지는 않다. 단지 다루고 싶은 내용만 다룬 틀 짓기(Frame) 이론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라크 전쟁에 따른 언론보도는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우리의 눈과 귀를 막는 일이 더 어려워졌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권력이 미치는 힘은 여전히 존재하는 듯하다. 이런 뉴스 전쟁에서 우리가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보를 균형성 있게 바라보는 힘이 필요하다.

 

 

사희만 외 아랍어 성방송 알 자지라와 BBC 및 CNN 방송의 비교 분석:이라크 전쟁 보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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