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주의와 언론의 관계. 어떻게 봐야할까? 6월 민주항쟁 당시 시위모습 ⓒ NAVER

민주주의와 언론의 관계. 민주주의는 왜 언론이 필요한가?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국민에게 주권이 주어진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에서 주권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어떤' 국민인가에 따라서 민주주의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여기서 언론은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심의와 토론의 장, 즉 공론장을 형성한다. 또한 국민이 공정지식(Public Knowledge)을 가지고 공적합의를 도출케 한다.

언론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국민이 그것을 비판적으로 자신의 생각으로 받아들인다면 민주주의는 발전하고 유지될 수 있다. 민주주의와 언론,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할 땔래야 땔 수 없는 존재이다.

▲ 전쟁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포토저널리스트의 전설이 된 독일인 호스트 파스 그는 베트남전 사진으로 퓰리처상, 로버트 카파상 등 주요 사진상을 4차례나 수상했다.베트남전 당시 사이공 AP통신 사진부장으로 세계의 베트남전의 참상을 전달했다.파스는 전장의 참혹한 현실을 기록하면서, "손이 떨려서 필름을 카메라에 갈아 끼울 수 없을 정도였다","이런 참상이 다시는 없도록 기도하면서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jckimok/16160557

좋은 저널리스트는 어떤 사람인가?

뉴스가 없으면 못 사는 세상이다. 5분 전 일어난 사건이 바로 전파를 타고, SNS를 통해 빠르게 대중들에게 퍼져나간다. 이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는 Professional Communicator가 바로 오늘날의 저널리스트다.
지식중개인 저널리스트는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글과 말,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대중지식, 공적지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공익을 위한 아젠다(Agenda)를 끊임없이 끄접어내야한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저널리스트'답게 보편적 가치를 포장해서 재생산할 의무가 있다.

생각이 단어가 되고 단어가 문장이 되고 문장이 문단이 되고 문단이 글이 되고 글은 우리의 지식이 된다. 저널리스트의 생각과 표현이 그 저널리스트가 속한 집단, 사회 나아가 국가의 생각이자 힘이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 현재 대한민국은 뉴스를 활용한 교육, 신문을 이용한 자기주도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visang_wanja?Redirect=Log&logNo=60148502674

뉴스 소비자 교육은 무엇을 가르치는 것일까?

현재 대한민국은 철도민영화, 의료민영화, 밀양송전탑 등 산재한 사회이슈에 대한 여러 가지 보도, 그것에 대한 토론 그리고 SNS를 통해 논쟁까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급 언론 즉, 국민들의 Opinion Leader 역할을 해야 할 언론에서 과연 중립적으로 양면을 보도하고 있는가? 믿을수 있는 보도인가? 과연 대한민국 저널리즘은 현재 안녕한가?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바르고 공정하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누구나 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필자와 마찬가지로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기도 하고, 각종 웹 커뮤니티에 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뉴스를 어떻게 분별력있게,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창조적으로 활용해서 능동적인 국민이 될 수 있을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의 뉴스 소비자 교육이다. 앞서 언급한 것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저널리즘을 살리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교육(리터러시)은 필수다.

필자가 확신이 드는 또 다른 이유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3년동안 친구들과 함께한 NIE(News In Education)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NIE는 신문기사를 읽고 함께 생각하고 토론해서 재생산 하는 것. 소비자들의 작은 시작인 뉴스 소비자 교육은 지식인이 부족한 사회, 엘리트들이 무식한 사회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언론사인 뉴스타파뉴스타파의 PD를 맡은 이근행 전 MBC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은 언론이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잠재된 욕구불만이 컸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반응, 칭찬과 환호가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비영리 언론사가 등장한 배경과 향후 전망

대한민국 언론은 현재 언론다운가?
그들은 현재 수익구조상 부족한 구독료를 광고에 의존하고 광고주의 입김으로 인해 정작해야할 탐사보도, 심층취재 등의 비중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보도자료에 의존하고,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파편적인 팩트와 편협한 사고를 담아 내고 있다. 탐사보도, 심층취재 등에 써야할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 이런 상황에서 뉴스타파, 고발뉴스 등의 비영리언론이 등장,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을 재정적, 사회적으로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현재 실직상태 혹은 퇴직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비영리언론사 건립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과 잉여 도서 지원 등을 한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컨텐츠를 국가가 구매하거나 공적합의를 거쳐 배포하는 것은 어떨까?

디지털 세상은 '펜 기자'를 원하지 않는다. 비영리언론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서 성장한 언론인이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해 현재 필자가 활동중인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저널리즘 미디어 랩 C_Today(씨투데이)[http://du-ctoday.com/]도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저널리즘과 함께 바른 세상을 꿈꾸는 비영리 언론사, 우리 사회가 적극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 이라크 국영방송이 공개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집행 장면 ⓒ로이터 / 동아닷컴

왜 국제사회는 뉴스 전쟁에 뛰어든 것인가?

이라크 전쟁, 사담 후세인 이 두가지 키워드에 대한 국제 여론은 어떨까? 현재 국제사회는 뉴스전쟁 즉, 담론전쟁이 진행중이다. 선진국의 영향력있는 언론은 이 뉴스전쟁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있는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다. 힘이 있는 언론이 한 사건을 특정한 논조로 보도한다면 그 뉴스를 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논조를 사회 전체의 생각, 즉 여론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의 작은 나라 영국의 BBC는 현재 전세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끊임없이 자신들의 채널과 매체를 통해 뉴스를 생산한다. '공감과 동의'를 얻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 있다. 과거 조선을 예를 들어보자. 조선의 목소리와 소식들이 국제 사회로 전달되었나? 조선안에 있는 목소리는 조선인들조차도 잘 알지 못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국제 사회로 전달되지 못했고, 국제 사회의 변화 또한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

2013년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뉴스 전쟁과 국제 뉴스에 대한 무관심은 여전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과거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제 사회와의 뉴스전쟁에 뛰어들어야한다. 담론 전쟁에 적극 나서야할 시점이다.

 

 

위 글은 필자가 재학중인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2학년 2학기 전공수업 '저널리즘 이슈와 쟁점' 기말고사에 
다섯가지 질문에 대한 필자의 생각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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