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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구단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던 에드가가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

에드가는 2018년 6월에 대구 FC에 입단하여 5년간 95경기 35득점 15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 FA컵 우승, 2021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에 기여하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에드가였기에 그의 부상은 더욱 안타까웠다.

에드가가 빠지고 난 후, 미라소우(브라질)에서 임대를 온 제카가 그 자리를 잘 메꿔주었다. 그러나 이번 2021 - 2022 시즌을 끝으로 대구와의 임대 계약이 끝난 제카는 포항으로 이적했다. 에드가처럼 큰 키에 공 소유 능력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과 팀원 간의 연계도 좋았다. 게다가 97년생이라는 어린 나이도 큰 메리트가 되었다. 

에드가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대구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제카의 입단 당시, 에드가를 위해 일부로 등번호 9번을 남겨 놓는 등 구단에서도 에드가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던 눈치였다. 에드가가 복귀하기 전 타 국내 구단과 국외 구단의 러브콜이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에드가의 대구 복귀는 팬들을 더욱 감동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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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장점을 살펴보면 제공권을 빼놓을 수 없다. 191cm라는 큰 키를 가졌는데다가 점프력도 대단하다. 이는 공격에서는 세트피스 상황에 좋은 무기가 되고 수비 시에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줬다. 이를 증명하듯, 에드가가 입단한 이후 K리그 최다 헤딩 득점 기록자가 되었다. 큰 키와 더불어 강조되는 장점이 피지컬이다. 신체 밸런스가 뛰어나서 상대를 등지는 플레이에 능하고 피지컬이 좋으면 스피드나 세심한 부분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프레임을 깨부수는 좋은 드리블 능력과 나이가 들면서 느려지긴 했지만 빠른 스피드 또한 장점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나이가 들며 스피드가 떨어지고 몸도 점점 약해져서 일명 '유리몸'이라는 단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단점으로 인해 에드가의 대구 복귀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팬들도 꽤나 존재한다. 87년생, 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긴 시간 재활을 했다. 이로 인해 예전의 기량을 펼치기엔 힘든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새로운 스트라이커의 영입 없이 에드가와 비록 1년이지만 재영입을 하는 것은 미래를 놓고 봤을 때 과연 좋은 선택인지 의문이 든다.

축구팬들은 축구를 낭만의 스포츠라고 부른다. 한 팀에만 머물며 선수 인생 전부를 바친 선수부터, 팀이 어려워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없음에도 자신이 받는 급여를 삭감하고 팀에 머무는 경우 그리고 에드가의 경우에도 부상을 털고 다시 대구의 품으로 돌아온 부분에서 팬들은 낭만 있다고 표현했다. 많은 팬들이 복귀를 기다린 만큼 대구에서 전과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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