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세대별 경제고통지수 수치를 산출했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지표이다. 15~29세의 청년층이 27.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물가 상승세가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생들 또한 영향을 받았다.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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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지출되는 돈이 늘어났고, 그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보통 대학생들이 식비를 아끼는 방안으로는 ‘학식’이 있다. 배달 음식만으로 끼니를 해결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기숙사생, 자취생, 통학생까지 모든 재학생이 학교 내에서 먹을 수 있어 접근성도 좋고, 가격 면에서도 식당보다 비싸지 않다는 인식을 가진 학식. 대학생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매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에겐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학식당을 이용해 본 학생들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격 대비 질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질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 같다.”
“그저 그렇다.”
“메뉴 및 학식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가격을 줄이는 게 좋을 것 같다.”
가성비가 좋아 환영받던 ‘학식’의 현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아무래도 3년 전에 가격보다 지금 가격이 훨씬 많이 오른 거 같아요.“ (대구대 학생 1)
 
 우리 학교 학생 식당(웅지관, 다올, 스텔라)들도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변동이 있었다. 웅지관의 메뉴 중 순두부찌개의 가격은 2019년도 기준 3,300원, 현재는 4,200원으로 인상되었다. 실제 최근 오픈한 스텔라 학생 식당은 평균 7,000원대로 웃돌고 있다. 또한 값이 저렴하다고 소문난 웅지관 학생 식당 역시 평균 4,000원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침, 점심, 저녁까지 학식으로 해결한다고 가정했을 때, 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자체 설문조사(네이버 폼, 총 26명)에 따르면, 34.6%가 ‘학식의 가격이 비싼 편이다’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해결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최근 ‘천 원의 아침밥’이 학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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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림 수산 식품교육 문화 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먹는 문화를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대학 및 정부 부담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학교 역시 올해 11월 7일까지 사업을 진행했다.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천 원의 아침밥을 알고 있다.’라는 질문에 84.6%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천 원의 아침밥을 이용한 사람은 15.4%밖에 되지 않는다. 학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가격이 오른 만큼 학식의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 김경태, 손정민, 전상은,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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