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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교육은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저널리즘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경제 위기, 테러리즘, 자연재해 등, 더 이상 남 얘기가 아닌 난제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인터넷이 발전되면서, 전문가만이 아닌 언론을 통하여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균형성 있는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이 언론의 새로운 경쟁자들을 만들어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스마트폰 등 많은 플랫폼이 뉴스 콘텐츠를 유통해 주고, 주제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 활용 능력이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언론은 다른 언론사는 물론이고 블로그, 대안언론 등과도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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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저널리즘 교육 진화 과정을 알아보자. 미국은 언론 활동에서 비판적인 성찰이 가능한 전문가로 육성하고자 했다. 언론인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소규모 언론사에서 큰 언론사로 옮긴 경력 시스템이 잘 발달하였다. 프랑스에서는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이 ‘모두에게 열린 직업’이라는 인식으로 남아있다. 기자 채용 방식에도 정해진 형태가 없고, 다채로운 경력, 학력, 배경을 가지고 있는 지원자가 기자로 입문됐다. 유럽은 저널리즘이 전통적으로 ‘열린 직종’으로서 인식됐다. 학력, 전공이나 출신과 관계없이 실무능력을 인정받아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세계화로 인해 유럽의 저널리즘 교육, 언론인을 채용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저널리즘 교육 기관이 빠르게 늘어나서 500개 넘는 기관에서 미래 저널리스트들을 양성 중이다. 많은 나라의 학생들이 교육받아 미디어 산업 수요를 초과하는 졸업생들이 배출되었다. 그러나 저널리즘 분야로 반드시 취업하는 것이 아닌, 인접 분야로도 취업할 수 있기 때문에 졸업생들은 취업을 잘하고 있다. 영국에서 기자를 채용하는 방식은 미국과 일본, 중국과도 유사점이 많은데, 지방 신문 등에서 일정 기간 경력을 쌓고 인정받은 뒤 지상파 방송으로 스카우트가 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언론인의 전문성이 강조되었다. 이 때문에 기자 교육과 채용 방식에 변화가 왔다. 저널리즘 교육은 점차 체계화되었고, 대학 내의 과정으로 제도화되었다. 대학원이 저널리스트로 가는 가장 쉬운 길이란 생각이 보편화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널리스트가 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주류 매체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다. 언론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흔히 부르는 언론 고시에서 고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엄청난 범위와 수백 대 일에 달하는 경쟁률 때문이기도 하다. 스펙으로만 따지면 메이저의 언론사 기자들은 엘리트라고 부를 수 있는데, 특히나 학벌 편중이 심하다. 과거에는 주요 언론사 기자들은 대부분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말이 있기도 했다. 과거에, 이회창 전 총재가 고려대 출신 기자를 보고 "고려대 나와서도 기자를 할 수 있나?"라는 발언하여 큰 비난을 받았다. 이를 보며, 내가 생각하기에 아직도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는 회사가 많지 않고, 그에 대한 논란도 많으므로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한계를 느낀다. 굳이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명문대를 나온 저널리스트가 명문대를 나오지 않는 저널리스트보다 전문적인가 의문이 생겼다. 명문대가 입학 전 많은 공부를 했을 확률이 높지만, 그 후의 노력은 별개다. 이러한 학벌로 인한 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밖에서 일반 시민과 기존 저널리스트들을 재교육하는 저널리즘 스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 예시로 민주언론시민 연합 언론 아카데미, 방송기자 연합회 저널리즘 스쿨 등이 있다. 내가 아직 저널리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좀 더 쉬운 난이도를 주제로 한 저널리즘 강의를 몇 번 체험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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