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천사의 시

'베를린 천사의 시‘를 보고 미장센과 캐릭터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제가 이해한 미장센과 캐릭터를 말해보자면 미장센은 영화의 공간적 구성을 말합니다. 영화에서의 공간은 프레임을 말합니다. 미장센은 그 프레임 속에 무엇을 넣을지 또는 뺄지를 결정하는 서사적 또는 미학적 선택입니다. 또한 미장센은 선, 모양, 색, 밝기 질감 등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프레임 속에 세트, 소품, 위치, 카메라 구도, 카메라 무빙, 조명의 밝기와 위치, 배우의 동선 등 모든 것에는 미장센이 포함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미장센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 즉, 캐릭터를 창조합니다. 캐릭터에서 어떤 옷과 소품, 분장, 표정, 행동, 심리적 상태 등 또 그에 따르는 조명, 밝기 구도, 색감 등으로 그 영화 속 장면에 딱 맞는 캐릭터로 창조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생각하면서 ’베를린 천사의 시‘라는 영화를 보고 미장센과 캐릭터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의 첫 장면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으로 베를린 광장을 보여줍니다. 건물 위에는 천사 날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어서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 위에 있는 그 사람을 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비행기 속으로 도심 건물 속, 지하철과 같은 곳을 다니면서 사람들의 고민과 생각을 듣습니다. 이때 카메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의 카메라에 담습니다. 사람 전체를 동시에 담지 않아서 사람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들을 때 더 지중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는 듯합니다. 이 장면들을 보았을 때 그 사람을 천사라고 하지 않아도 천사라고 생각하게 만들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길게 보여주고 하나의 숏이 다른 영화와 다르게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느껴져서인지는 몰라도 영화에 몰입이 더 되었고 집중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사라는 캐릭터를 특별하게 표현하지 않고 일반 사람들처럼 옷을 입혀서 도서관, 지하철, 집, 거리와 같은 공간에 함께 있어도 불편함이 없었고 오히려 집중하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흑백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중간에 색깔을 가진 장면이 나옵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색감이 바뀌어서 모르고 있다가 영화를 보는 중간이 색깔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까 앞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영화 숏이 부드럽게 진행되는 느낌으로 진행이 되어서 중간에 흑백에서 컬러로 화면색이 바뀌어도 모를 정도로 장면 하나하나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강의 시간에 배운 몽타주가 생각이 났습니다. 몽타주, 편집으로도 영화의 흐름과 분위기, 느낌을 전혀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장면들이 잘 이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장면도 부드럽게 전환되어 영화를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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