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최고 경영자와 대변인은 기자들을 마주하여 대화하곤 한다. 그들은 매우 전략적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언론은 기업이 혼란한 틈을 타 공격적으로 큰 뉴스를 보도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여 대변인들은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이는 예기할 수 있는 실수를 대응 방안을 구축하고 사전 실습 훈련을 통해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또한 언론에는 정확하고 신뢰 있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훈련이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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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은 전문적인 대변인들은 TV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위기 상황을 크게 밝히지 않으면서 교묘하게 대답을 피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러한 모습이 보이기 전 과정들을 충분히 보여준다. 예를 들어 언론매체를 사전에 조사하고 기자가 누구인가를 알고 있거나 당면한 이슈에 대한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그렇다면 수많은 기자는 미디어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대변인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자료를 얻어 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최고경영자를 마주하는 자리이거나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즉, 완벽하지 못한 그 순간을 포착하려 노력할 것 같다.

전략 커뮤니케이션은 질문을 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준비를 하되 말할 때는 핵심 이해관계자에게 직접 이야기하듯 하라고 한다. 그럼 우리는 기자의 시각에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허점이 무엇인가 들여다보는 것은 불가피하다. 만약 본인 조차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 보인다면 어떠하게 풀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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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면 상황에 따라 행동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든 사전에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팩트로 질문을 걸어온다면 모른 척을 하거나 다른 질문을 받는 등 일단 질문의 대답을 피해야 한다. 그 질문이 정말 진실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할 것이다.

아마 어떤 질문이 올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의 행동 방법은 정해져 있다. 그것 또한 전략 커뮤니케이션의 일부이다. 지금까지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전략 커뮤니케이션을 알아본다면 진실을 숨기기 위한 지배집단의 방법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꾀병으로 병원에 간 아이가 의사에게 아픈 곳을 말하기 전 고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전략 커뮤니케이션의 순기능은 실수로 인해 잘못 전달되는 정보들을 막고 더욱 정확하고 신뢰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전략 커뮤니케이션의 순기능을 그대로 실감하기에는 아직 먼 현실인 것 같다. 오히려 숨기려던 진실을 잘못된 전략 커뮤니케이션으로 들통나곤 하니 전략이란 단어가 긍정적인 느낌보다는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순기능을 되찾기에는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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