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전, 언론 독과점과 해킹 게이트에 대해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언론이 독점하는 데에 있어서 해킹이 필요할까?, 어느 정도 성장을 했었다면 굳이 해킹까지 하면서 성장할 필요가 있을까?, 돈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은가? 등 여러 생각이 들면서 해킹 게이트에 대해 읽었다.

출처: 주간조선
출처: 주간조선

첫 시작은 민주주의 종주국, 영국의 위기라는 제목으로 시작되었다. 내용은 영국에 대한 여러 정보가 담겨 있다. 여기까지는 아직 제목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다음 제목이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의 등장. 여기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언론이 견제를 받지 않고 점점 권력이 강해진다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것을. 여기서 나온 것이 행정부, 입법부와 사법부를 분리하고 권력 엘리트의 유착을 막기 위해 언론이라는 제4부를 세웠다. 그러나 제4부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언론은 정작 그 누구로부터도 견제 받지 않는다. 게다가 중요한 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획득한 정보는 그 자체로 소득원이면서 권력의 원천으로 활용되지만 이에 대한 통제는 전적으로 언론계 내부의 양심과 자율에 맡겨야 한다. 이 뜻은 결국 우리가 어떠한 방식으로 정보를 얻던 이에 대한 통제는 언론사가 알아서 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인 루퍼트 머독이다.

출처: Fortune
출처: Fortune

그는 뉴스코퍼레이션을 기준으로 자회사인 20세기 폭스,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 더선 등 여러 가지를 거느리는 거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러한 스펙, 어쩌면 권력을 가지고 오브 콤 (방송 통신규제 기관)의 정책 결정에 개입해 왔고, 대규모 발행 부수를 토대로 보수당과 노동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영국 정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누린다. 실제 1997년 임기를 마친 존 메이저 총리를 비롯해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모두 머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머독에게 정치적 영향력과 막대한 수익을 안겨 주었던 뉴스오브 더 월드가 불법 도청의 진원지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 최연소 전국지 편집국장과 여성 편집국장 레베카 브룩스는 뉴스오브 더 월드의 비서직 자리에 있다가 일요판 잡지의 인물 기사 지면을 담당했다. 그녀는 특종을 얻기 위해 특별실을 예약하고 방 구석구석에 도청장치를 설치함으로써 특정을 끌어낸 것으로 봐선 그녀의 실력 역시 엄청났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머독은 미국 국적을 취득하여 1996년 출범한 24시간 뉴스 채널 폭스뉴스와 1995년부터 발간된 위클리 스탠더드를 통해 그의 영향력이 확대되었으며, 2001년 9.11테러와 2003년 이라크 전쟁 등을 거치면서 급성장하였고, 현재 미국에서만 1억 가구 이상 시청한다고 한다.

저렇게 여러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하고 그걸 기반으로 정치에까지 뛰어들어 권력을 얻게 되면 아무래도 일반 시민들은 그대로 그 언론을 믿게 되고 그에 반하는 세력들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그대로 묻혀가거나 없어질 수 있다. 게다가 정치권까지 들어가면 그들이 협력하여 우리를 쉽게 속일 수 있을 것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민들은 그들의 놀이 판에 놀아나는 말일뿐이다. 또한, 해킹 게이트를 읽으면서 결국 밝혀질 것은 내부고발자나 공모자들 등에 의해 밝혀지게 되는 것 같지만 그 밝혀진 기간을 보면 절대 짧은 기간은 아니다. 그만큼 이미 내부에서는 쉬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고 그에 따라 밝혀지기에는 여러 악조건 사이에서 용기를 가지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언론의 독과점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밝혀지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며 또한, 시민뿐만 아니라 나라를 뒤흔들 위험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섬뜩하면서도 이것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에 더욱 소름이 끼친다.

출처: JTBC 유튜브
출처: JTBC 유튜브

마지막으로 국내 언론산업에서 독과점은 문제가 되는가?

아무래도 독과점이라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위에 일어난 일처럼 큰 규모가 되진 않아도 독과점이라는 것이 경쟁자가 없거나 혹은 경쟁자가 있기는 하지만 소수인 경우로 경쟁이 모자란 시장 형태를 말하는데 만약 예시를 들면 JTBC가 최순실 게이트로 수요가 많이 늘었다. 여기서 독과점을 해버리면 우리는 이미 JTBC를 어느 정도 지지하는데 그것이 더 폭발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고 다른 언론사들과의 경쟁을 하다기보단 그 기업이 하고 싶은 대로 막 나갈 수 있다는 단점과 견제해 줄 언론사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시민들은 그 언론만 믿고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레 그들의 사상과 여러 지지하는 것들을 세뇌당하게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므로 나는 당연히 이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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