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좋으니 이 사랑의 정답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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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주인공인 헤이즐 그레이스 랭커스터는 12살에 갑상선암에 걸려 늘 호흡기를 차고 산소통을 끌고 다닌다. 집에 틀어박혀 우울해하는 헤이즐은 그녀를 걱정하는 가족에게 암 환자 모임을 권유받아 참석해 골육종에 걸려 다리 한쪽을 잘라낸 어거스터스 워터스와 마주치고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된다. 어거스는 다음 장면에서 담배를 꺼내들고 헤이즐의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어거스는 담배에 불을 붙이지 않는다. 이것을 그는 상징적인 행동이라 말한다. 사람을 죽이는 물건을 입에 물지만, 날 죽일 힘은 주지 않는 상징적인 행동. 이 일로 인해 소녀는 소년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어거스와 헤이즐은 대화하며 헤이즐이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가 반 하우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거스의 도움과 노력으로 반 하우튼과 연락이 닿고 비행기를 타기 힘든 몸 상태를 가진 헤이즐이 여행에 가는 것에 성공하게 되었다. 헤이즐은 설렘을 가지고 암스테르담에 반 하우튼을 만나러 갔다. 반 하우튼을 만났을 때, 반 하우튼은 술에 취해 화를 내고 책 이야기는 모든 것이 허구라며 화를 냈다. 최악의 만남이었다. 거스는 헤이즐을 위로하며 기분을 풀어준 후, 자신의 몸 전체에 암이 퍼졌음을 고백하며 헤이즐에게 추도사를 부탁한다.

 어거스의 친구인 이삭은 이삭의 여자친구와 사랑한다는 말 대신 서로 영원을 약속하며 "영원히, 영원히!"라고 말한다.  그러나 끝을 아는 소년과 소녀는 영원히 대신 "오케이, 오케이."라고 인사하고 사랑한다.  헤이즐은 어거스가 우울함만을 가지고 한정된 나날을 살던 자신에게 영원한 사랑, 영원함을 알려줬다고 말한 점에서 "오케이, 오케이."라는 말의 의미가 느껴졌다. 끝을 알지만, 끝을 넘어서 영원히 너를 잊지 않고 사랑한다는 의미. 그것이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어거스는 망각은 피할 수 없고 모두 언젠가 죽게 되는 그 마지막 날 모든 것들이 다 먼지로 돌아간다 해도 태양이 우리가 살아있는 지구를 삼켜버린다 해도 헤이즐 너를 사랑하고 있을 거라고 말했다. 이들은 끝을 알고 사랑을 시작했지만, 끝까지 현재의 감정에 충실했다. 어거스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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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헤이즐'은 아프고 슬픈 이야기일까? 비극적인 사랑인 걸까? 첫눈에 반해 소년과 소녀는 서로 열렬하게 사랑했으며 최선을 다해 영원을 약속했다. 우리가 감히 헤이즐과 어거스의 사랑을 평가할 수 있을까? 어거스는 뭐가 두려운지 말해보라는 질문에 망각이라고 대답한다. 아주 특별한 삶을 살아 죽어서도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망각은 피할 수 없어도, 서로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사랑을 만났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 다음 생에는 사랑스러운 헤이즐과 어거스터스가 운명에 휘둘려지는 사랑이 아닌, 운명을 바꿔나갈 수 있는 사랑을 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하고 있을까? 우리의 인생이 언제 끝이 나는지 알 수 없으며 서로를 사랑할 시간도 분명 한정적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하며 매 순간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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