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한쪽으로 치우쳐 공정하지 못한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편견을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남자는 유치원 교사가 될 수 없다’, ‘여자는 트럭 운전사가 될 수 없다’ 등 사회적인 인식으로 인해 고정된 편견은 더더욱 극복하기 힘들다. 나 또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안 좋은 편견들은 버리고 싶어도 한 번 뇌리에 박히면 이겨 내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오늘 내가 소개할 영화 또한 편견과 차별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작은 체구이지만 경찰이 꿈인 토끼의 이야기. 바로 ‘주토피아’이다.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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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토피아는 최초의 토끼 경찰 주디 홉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디는 동물들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토끼 경찰이 되었고, 경찰이 된 후에도 몸집이 커다란 동물들에게 차별을 받았지만 꿋꿋하게 이겨내어 주토피아 도시 내 미스터리 사건인 인쇄 실종사건을 해결한다. 이 사건을 혼자서 해결한 것만은 아니다. 닉이라는 여우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가 했지만, 주디 역시 포식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닉은 이에 주디에게 크게 실망을 한다. 하지만 자신의 편견에 대한 반성을 통해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나에게 이 영화는 인생 영화 중 하나이다. 처음 이 영화를 시청했을 때 순한 양이 사실은 악당이었다는 사실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고, 편견을 받고 있던 주디 역시 닉을 맹수라고 생각하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 또한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래도 한 번 가진 편견은 바꾸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편견에 대한 교훈과 배울 점을 주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었다.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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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잠깐만… 다 나무늘보야?

닉: 나무늘보라서 빨리 못 할 거라는 거야? 주토피아에선 누구나 뭐든 될 수 있다며.

 

 주토피아의 한 대사이다. 이 대사는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로, 가볍게 듣고 넘길 수도 있지만 이것 역시 편견이고 차별의 소지가 있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주디는 자신이 덩치가 작다는 이유로 커다란 동물들에게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더 열심히 노력을 했다. 하지만 주디 자신 또한 맹수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위의 대사에서도 당연히 나무늘보가 느릴 거라고 판단하고 있는 모습에서 편견이 잘 드러났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에는 차별을 받던 자신도 맹수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반성과 후회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 사람들의 여운에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디즈니는 아이들이 많이 보는 채널이지만 이 영화는 어른들에게도 큰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아이들보다 편견을 가지고 있고, 그 편견을 깨고 싶은 욕구가 있는 어른들이 본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까지 주토피아를 보지 않은 분들은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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