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카페에서 생긴 일

출처 : 알라딘 도서
출처 : 알라딘 도서

 ‘이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장면이 생각이 나는가? 나는 연인들이 헤어지는 장면이 생각이 난다. 그것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았기도 하고 현실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 제목인 ‘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라는 말을 봤을 때 연인들이 헤어지면서 느낀 감정이나 에피소드를 담은 책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별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다.

책의 줄거리는 이별 카페라는 어느 카페에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별을 도와주는 그런 카페였다. 카페에는 스님이 되기로 결심한 아버지와 이별하는 딸의 이야기, 자폐를 가진 오빠를 시설에 맡기면서 이별을 준비하는 여동생, 다니면서 너무 힘들었던 직장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직장인, 아픈 강아지와 손녀와 할아버지의 이야기 등 많은 사람들이 이별을 준비하면서 이 카페를 찾았다. 이렇게 많은 이별이 이별 카페에서 이루어지고 마지막에는 카페 사장님의 카페와의 이별로 책은 끝이 난다.

유어진
유어진

책을 읽으면서 이별 카페의 사장님이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별하는 사람들에게 디저트를 하나 더 준다던가 작은 말을 건넴으로써 위로를 해주었다. 딱히 크게 해준 것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위로가 아니더라도 작은 손길과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크게 다가온 듯하다. 힘들기만 한 과정 속에 도움의 손길이 되었고 이별 카페를 다녀 간 사람들은 사장님의 손길에 힘을 받아 힘을 냈다.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정말 멋진 것 같다. 그렇기에 실제로 이별 카페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이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별은 무겁고 슬프기만 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 말이 맞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예외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별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 한쪽도 즐겁고 행복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은 뒤에 나는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준비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까지 함께해왔던 행복했던 만남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연인들이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가 될 수도 있고 책에서 직장과 이별하는 직장인이 있었는데 그 직장인은 또 다른 직장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이별이라는 것은 우울하고 무거운 것만이 아닌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내가 또 성장을 할 수 있게 되는 계기라고 생각을 한다.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아직 이별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 또 이별과 관련이 없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추천하려고 한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