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것도 2명이나 말이다. 바로 메르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급성 호흡기 부전으로 사망한 중동 호흡기 증후근(메르스) 의심 환자 S씨(58, 여)에 대해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S씨는 1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같은 달 15~17일 사이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A(68)씨와 접촉했고, 이후 상태가 악화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이 후 사람들은 메르스에 대한 경각심을 알아갔고 점점 마스크를 차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 서울 신문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한 날은 5월 20일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은 감염병 위기 경보 주의가 내려진 상황이지만 검역의 중요성과 뜻을 새기는 ‘검역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예정대로 워크숍 및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메르스를 막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어야 할 날에 다른 운동으로 바쁘게 보낸 셈이다. 결국 질병관리본부는 막아야 할 질병을 막지 않고 자신의 팀이 우승하기 위해 상대방의 공격을 막은 셈이 된 것이다.

 이렇게 메르스는 방심을 틈타 순조롭게 사람들 사이로 침투하였고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점점 늘어만 갔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3차 감염은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고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3차 감염의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하지만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메르스는 퍼지고 있으며 3일까지의 감염자 수는 30명, 그중 3차 감염자는 3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그 누구도 안심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

 

2003년 중국의 사스, 2015년 한국의 메르스?

ⓒ 한겨레, 메르스와 사스 비교

 

 점점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점점 확산되어가자 사람들은 메르스를 2003년 중국에서 일어난 사스와 비교하며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한국과의 의료교류까지 중단하고 있으며 코윙만(홍콩 식품위생 국장)은 홍콩 경제일보에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개의 의료교류회의에 의료관리국 소속 의사 등도 참여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이들의 회의 참석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메르스를 ‘신형 사스’라고 이미 이름을 붙여 메르스에 대한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 마오즈궈(대만 행정원장)은 이미 지난달 28일 위생복지부를 통해 전염 방지를 위한 방역과 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메르스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이처럼 세계에서는 메르스를 사스와 비슷한 수준의 전염병이라 생각하고 미리 예방을 하고 있다. 사실 메르스는 전파력 자체가 우리가 알고 있는 신종플루보다 낮지만 치사율은 사스의 무려 4배 이상이다. 전파력이 낮은 메르스지만 우리나라는 벌써 3차 감염자까지 생기고 있으며 사람들은 묻고 있다. ‘3차 감염자가 생길 때까지 무엇을 예방한 것이냐’. 그러나 하지만 정부는 답이 없다. 이제야 메르스를 어떻게 막아야 할 것인지 긴급회의를 하고 있으며 이미 시민들의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이다. 오히려 세월 호 참사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 이투데이, 마스크 착용과 위생관리만 하고 있는 시민들

 

그렇게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정확한 예방법도 모르고 결국 전염병만 일어나면 항상 하던 마스크 착용과 위생관리만 하고 있다. 3일 연석회의에서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대응 능력은 국민께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며 “정부는 메르스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마무리 짓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논평하며 정부를 비난했다. 
 
 메르스 감염자가 사망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지만 감염자 수는 하루가 지날수록 늘어만 가고 있으며 정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감염자를 가둬두기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하루빨리 격리가 아닌 다른 안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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