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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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할 영화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 D가 의문의 살인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먼저 이 영화는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표현했다. 소설책을 들고 있는 독자가 처음에 등장하면서, 소설책의 저자는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전해 듣는 상황을 설명한다. 그래서 단편적인 영화들보다는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스토리가 한 층 깊게 느껴진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여러 장으로 나뉘어 스토리가 진행된다. 각 장에 중요한 사건과 관련되는 말이 나온다. 이 영화는 실제보다 허구에 가까운 동화 같은 스토리와 구도로 관객들의 미장센을 판타지를 극대화해주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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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사용된 종횡비는 액자가 하나씩 겹쳐질 때마다 다른 화면 비율 및 크기를 보여주는데, 이는 해당 장면이 배경으로 하는 시대에 주로 쓰이던 영화의 화면 비율이라고 한다. 현실 파트와 1980년대 파트에서는 1.85:1 비율을 쓴 반면, 1968년 파트에서는 2.40:1을 사용하고 있다. 주된 이야기가 펼쳐지는 1930년대 부분은 아카데미 비율로 불리는 1.37:1로 구성했다. 영상의 깊이감은 목욕탕에서 촬영한 장면과 영부인이 차로 타고 가는 장면은 수평과 수직, 걸어가는 장면에서는 앞과 뒤로 직선적으로 시선에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 움직임을 구사하면서도 화면의 깊이감을 구현하고 있다. 또 영상에 보여주는 건물과 소품으로 액자가 많이 나오는데 이를 이용하여 대칭을 맞추어 영상의 깊이감을 극대화하였다.

여기서는 카메라의 움직임이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가로로 때로는 세로로 직선적으로 움직임으로써 현실 세계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카메라 워킹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거리 두기를 한 것처럼 카메라가 이동하고 필름이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는 사용하는 색감을 보면 따뜻한 분위기를 주는 분홍색으로 사용하여 호텔이 낡지만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영화에 나오는 호텔은 독일 아르누브 건축 양식에 백화점이라고 한다. 신기한 점은 아르누브 양식은 구불구불하고 유연한 선이 강조되어 좌우 대칭을 배제하는데 부다페스트 호텔 외부, 내부 모두 완벽한 좌우대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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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의미로는 늙은 제로는 마지막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계속 갖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답했다. 그건 바로 그리움, 향수 때문이라는 것. 아가사에 대한 제로의 향수. 
한마디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 즉 향수를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한 영화이다. 제로는 현실보다 과거의 자신의 모습과 추억이 더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미장센과 재미 요소를 둘 다 갖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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