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에 발맞춘 새 전략이 필요한 때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 뉴스를 읽는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종이신문의 구독자 수는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디지털 구독자가 종이신문 구독자를 훨씬 뛰어넘는 지금, 언론매체들은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주도적으로 뉴스를 읽게 만들지 고민한다. 그리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뉴스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러한 생존방식의 토대가 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예시들과 고민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우리가 뉴스를 세분화 할 때 떠올리는 분야들이다. 실제로 뉴스는 다양한 영역의 기사거리들을 한곳에 실어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언론사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 '버즈피드'는 '잘 팔릴 것 같은'기사를 쓴다.

소셜 네트워크 유입이 75%이상이며 모바일 트래픽 비중이 60%이상인 버즈피드는 사이트에 접속한 소비자들의 정보를 수집한다. 몇 번이나 방문 했는지, 어떤 기사를 읽었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SNS플랫폼을 이용해 '어디서 읽느냐'가 아닌 '어디서든 읽기만 하면 되는'것에 집중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읽게 될 콘텐츠는 사람들이 쉽게 공유할 만 한 것들을 선정하여 저절로 퍼지게끔 만든다.

이같은 버즈피드의 행보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냈지만, 곧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지나친 SNS플랫폼 의존도, 자극적인 기사제목에 의한 역풍 등 폭발적인 트래픽의 이면엔 한번쯤 고민해 봐야할 문제들이 숨어있었다.

 

▲차트비트의 분석차트. ⓒChartbeat

SNS, 검색엔진을 통해 기사에 들어온 소비자들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빠른 데이터가 필요하다. 언론미디어의 데이터 분석 툴을 제공하는 회사인 '차트비트'는 디지털 시대에 맞춘 분석요소로 '재방문 비율'을 꼽는다. 한 콘텐츠가 소비자를 만족시켰다면, 추후 재방문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비자들의 유형을 분석하면 이들의 숫자를 어떻게 늘릴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차트비트의 CEO인 로린 베넷은 사이트 체류시간이 높은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늘리길 권한다. 트래픽의 함정에 빠져 생산하는 콘텐츠의 질을 떨어트려선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뉴욕타임스의 'nytnow' ⓒnytnow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최근의 추세에 올드 미디어들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뉴욕타임스는 '객관적인 저널리즘'이라는 명분하에 독자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방대하게 쌓여있는 예전 기사들을 활용, '가이드 페이지'를 만드는가 하면 핵심 뉴스를 선택, 요약해 주는 서비스 'nytnow(NYT나우)'를 비롯 독자 리서치와 분석, 태깅 작업을 통해 독자들이 원하는 것에 한 발짝 다가서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데이터 주도의 뉴스룸 혁신에는 '독자'를 어떻게 움직이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역력하다. 혁신이 곧 생존의 조건이 되는 시대, 만들어 놓으면 알아서 찾아 읽던 시대는 갔다.

지금의 언론매체들은 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방식과 접근으로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뉴스룸을 만들어가고 있다.

 

생산하는 사람들은 좋은 뉴스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또 어떤 뉴스가 소비자들을 진심으로 만족시키는지 파악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소비하는 사람들은 겉만 화려하고 속은 비어있는 콘텐츠를 잘 구분해 낼 줄 알고, 데이터가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니지 않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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