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위험 속 환자의 안전 불감증

 

 ‘메르스’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라고 한다.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더 치명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조선일보 2015년 6월 4일 기사에서 다루고 있던 메르스에 관한 문제점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잘못된 대처 및 예방법’이 아니었다. 바로 ‘환자나 보호자가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위반하는 사람들’이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나 보호자 중 면회 시간을 위반하거나 외부 음식을 무단으로 병실에 갖고 들어오는 등 평소에도 병원에서는 해선 안 될 행동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안전 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 조선일보 기사사진 (출처-조선일보)

 기사에서 나왔던 예를 들자면, 강남의 대형 병원에 폐렴 환자를 면회온 한 40대 여성이 꽃다발을 들고 왔다고 한다. 병실에는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꽃가루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꽃다발을 가져오지 마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런 행동은 메르스 감염 확산의 가능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간호사가 이 여성 면회객에게 주의사항을 가르쳐주며 꽃다발 반입을 제한하자, “병문안을 하는데 왜 꽃도 못 사가냐”면서 고집을 피웠다고 한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하는 생각이 이런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메르스 3대 증상 (출처-KBS)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나는 메르스의 위험 범위 안에 있지 않을 거야.’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의료진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 당국과 병원의 대응 못지않게 환자와 보호자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불감증부터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마스크 쓰기, 환자복 입기, 미취학 아동 면회 금지, 간호사에게 감염 예방 교육받기, 기침하는 사람 면회 금지, 의료기기 접촉 금지, 환자 침대에 앉거나 눕지 않기 등은 병원에서 지켜야 할 필수 기본 수칙이다. 메르스 사태로 한국 시민들의 병원 이용 문화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기사에서 말하고 있었는데, 올바른 병원 이용 문화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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