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고양이나 강아지와 얘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했을 것이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동물과 소통하며 재밌게 논다든지, 바라는 게 있는지 물어보거나, 만약 아프다면 바로바로 말해주는, 대부분은 그런 상상을 할 것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 고양이의 보은은 이런 상상을 충족시키기라도 하듯 고양이를 구해준 주인공이 고양이 왕궁의 왕비로 선택되어 왕국에서 탈출하는 내용이 담긴 영화이다. 말하고 두발로 걷는 고양이가 나오고 귀여운 캐릭터만큼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이다.

 

NAVER영화
NAVER영화

 

고양이의 보은은 주인공인 하루가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자 고양이가 툭툭 털고 일어나 사람의 말을 하며 고맙다고 인사하고, 평범한 일상이 이상하게 변하며 전개된다. 사실, 하루가 구해준 고양이는 고양이 왕국의 왕자였고, 그날 밤 왕국의 고양이들은 하루에게 왕자와 결혼해달라며 하루를 고양이 왕국으로 데려간다. 끌려온 왕국은 즐거운 일만 가득한 곳이었는데, 맛있는 것도 많고 고양이들의 재롱도 볼 수 있었지만, 왕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사실에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하고, 바론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NAVER영화
NAVER영화

 

고양이의 보은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화이지만 지브리의 다른 영화들과는 다른 점이 많다. 고양이의 보은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다른 영화인 귀를 기울이면의 여주인공 츠키시마 시즈쿠가 쓴 소설의 스핀 오프 작품이라는 설정으로, 귀를 기울이면에 나오는 소재들이 많이 사용된다.

또한 영화 자체도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점 역시 특이한 요소이다. 보통 지브리 스튜디요 영화의 소년, 소녀들의 성장이나 갈등의 해결, 약간의 어둡고 공포스러운 요소는 찾아볼 수 없이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며 작품이 가진 숨은 의미나 교훈 역시 옅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귀여운 주제에 맞게 영화의 흐름 역시 밝고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짜인 것이다. 영화의 사건은 대부분 위험하고,  스케일이 거대하다. 몇십 마리의 고양이 위에 올라타 고양이 왕국으로 넘어가며 높은 하늘에서 떨어진다든지, 무너지는 성을 빠르게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라든지 말이다. 하지만 위험한 사건들을 유쾌하고 장난스럽게 넘기며 위험한 느낌보다는 긴장되고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NAVER영화
NAVER영화

 

사실, 우리 주변에서도 고양이의 보은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키우는 고양이가 아끼는 장난감을 준다거나, 길거리 고양이에게 밥을 주었더니 쥐를 물어다 주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별로 필요 없을 수 있지만 고양이 기분에서 본다면 보은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영화처럼 고양이와 말하는 건 어렵겠지만 고양이가 물어다 주는 보은을 통해 유대감을 확인하고 고양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정도는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