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과 2021년 기적처럼 연결된 두 사람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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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과거의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처음에는 믿기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또 다른 시대에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경험하지 못한 것을 말해주면서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기에 나는 1999년 사람과 2021년 사람이 햄이라는 기계를 통해 통신을 하게 되는 영화인 동감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동감의 줄거리는 1999년 대학생 김용이 신입생인 한솔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런 한솔과 좋은 관계가 되기 위해서 친구인 은성이에게 햄을 빌리게 되는데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날 그 햄으로 2021년 대학생 무늬와 연결이 된다. 한솔이를 좋아하는 용은 무늬에게 연애 조언을 받다가 어느 날 무늬가 자신이 좋아하는 한솔과 햄을 빌린 은성이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무늬와 은성이를 위해 김용은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사라진 김용은 작가가 되고 2021년 무늬와 작가 사인회에서 만나게 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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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만약 용이 한솔이를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용이 한솔이를 포기하지 않고 한솔이와 잘 되었더라면 무늬는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내가 용이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쉽게 포기하기 힘들었을 텐데 혹시라도 자신이 미래를 알아 미래를 바꿨을 때 무늬가 사라질까 봐 좋아하는 사람을 포기한 용이가 한편으로는 대단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영화에서 인상이 깊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각자 시대에 사용하던 유행어가 달라 99년대 사람인 김용이 21년대 사람인 무늬의 말을 못 알아듣는 장면이다. 99년과 21년이면 약 20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그 사이 시간 동안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 달라지고 새로운 단어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 신기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비속어들도 다음에 시간이 지나면 옛날 사람들이 쓰던 단어가 될 것이라는 게 상상이 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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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감은 2000년 개봉한 동감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2000년 동감은 1979년 여자와 2000년 남자가 교신을 하게 되는 내용이지만 2022년 동감은 1999년 남자와 2021년 여자가 교신하게 되는 내용이라는 차이가 있다. 리메이크 된 만큼 기존의 영화와는 다르게 주인공이 대학교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닌다던가 카카오톡을 사용한다던가 2000년 동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현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과거의 영화를 현대화하여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리메이크 영화만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2000년 동감과 2022년 동감을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감이라는 영화를 한 번쯤 보면 좋을 것 같기에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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