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와 친구가 될 수 있나요?

여러분들은 문어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우리에게 친구 같은 정다운 감정을 주기도 하지만, 문어는 보통 그러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이라는 영화는 문어가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사람과 교감을 쌓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문어한테서 감동과 배움을 받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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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에 지쳐 번아웃 상태인 주인공 크레이그 포스터는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낸 바닷가의 한 다시마 숲에서 한 문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문어는 조개껍데기들로 자신의 몸을 숨긴 상태였고 그 문어가 궁금했던 크레이그는 그 문어에게 다가가다 문어가 도망쳐버리게 됩니다. 그 후로 문어에게 관심을 갖게 된 크레이그는 넘치는 호기심과 함께 매일 바닷가의 다시마 숲으로 들어가 문어를 만나러 갑니다.

계속해서 크레이그가 문어를 만나면서 문어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점들을 알게 되는 과정 속에서 크레이그는 문어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평소에 문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저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문어가 도망가다 주인공인 크레이그의 손길을 알아보고 문어는 다리를 내밀며 마치 인사를 하는 것처럼 크레이그의 곁을 빙글빙글 돌기도 하였습니다.  동물과의 교감이 강아지나 고양이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시간과 문어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크레이그가 문어에 대해 공부하는 장면이 영화를 지켜보는 우리가 그 문어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영화에 집중하게 되는 것과 우리가 사는 곳과 거리감이 있는 아름다운 바닷속의 풍경을 보면 지쳐버린 우리의 마음을 위로받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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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어가 상어에게 사냥당하다 도망치게 됩니다. 그 문어는 팔 하나를 잃게 되었고 크레이그는 몸 색이 하얗게 된 상태인 문어를 보며 진심으로 슬퍼합니다. 사회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크레이그와 자연의 순리에 고통받는 문어의 모습이 유사하다고 느껴집니다. 시간이 흘러 문어의 다리는 재생되었고 시간이 흘러 치유된 문어를 보며 주인공은 진심으로 기뻐하며 자신의 지친 마음도 힐링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문어는 짝짓기를 하게 되었고 굴속에서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신의 알을 지킵니다. 나중에 알이 부화하고 새끼 문어들이 굴 밖으로 떠나고 그곳을 지키던 문어는 힘을 잃고 상어에게 먹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의 순리를 깰 수 없었던 크레이그는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다시마 숲을 돌아다니던 크레이그는 작은 새끼 문어를 발견하고  자신의 친구였던 문어의 새끼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뻐합니다. 

힘든 삶 속에서 우연히 만난 문어한테서 감동과 삶의 깨달음을 얻게 되는 영화입니다. 자연의 순리 속에서의 문어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자연과의 교감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우리들도 자연의 순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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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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