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과학의 날 행사를 기억하는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린 아이들의 그림에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기계로 대체된 인간의 신체 등 과학기술의 진보를 자유롭게 상상한 흔적이 있다. 오늘날, 그런 상상을 게임으로 만들어낸 것이 바로 ‘사이버펑크 2077’이다.

사이버펑크 2077은 2020년 12월 10일 CDPR에서 발매한 권력, 사치와 신체 개조에 집착하는 거대 도시 나이트 시티를 배경으로 한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무법자가 되어 이 도시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전개한다.

사이버펑크 2077은 엄청난 그래픽과 스토리, 한국어 더빙으로 발매 전까지 전 세계 게이머들을 주목하게 하였다. 출시 전 예약 구매량이 800만 카피나 되었으며, 발매 당일, 동시 접속자가 100만 명을 달성하여 서버가 다운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발매 이후 게이머들은 사이버펑크 2077에 큰 실망을 하고 만다. 플레이어들의 원활한 게임 진행을 불가능한 수준의 최적화와 플레이할수록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느낄 버그투성이였던 발매 직후의 사이버펑크 2077은 디지털 패키지 게임 유통사 ‘Steam’에서 유저 평가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평가를 받았으며, 이후 Steam과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의 콘솔 구매자들의 환불을 사이버펑크 2077 측에서 환불을 허가하여, 유저들의 대거 이탈이 일어났다.

이후 사이버펑크 2077은 지속적인 패치와 유저 친화적 운영을 통하여 2022년 9월 29일 2000만장 돌파를 기록했다. 5개월 만에 2백만 장이나 늘어난 이유를 유저들은 사이버펑크:엣지러너 덕분이라 말한다.

사이버펑크:엣지러너는 사이버펑크 2077의 세계관에 존재하는 인물을 대상으로 서사가 진행되는 애니메이션이다.

사이버펑크:엣지러너의 주인공 데이비드 마르티네즈와 그의 친구들이 나이트 시티에서 갱으로 살아가는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사이버펑크 2077의 배경의 2년 전인 2075년을 배경으로 하여, 사이버펑크 2077 유저들의 몰입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게이머들의 유입을 불러일으켰다.

사이버펑크:엣지러너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13개국어로 더빙된 정성, 그리고 화려한 연출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나는 사이버펑크:엣지러너를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하나의 광고이자 홍보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원하는 메시지를 담아내기란 참으로 어렵다. 사이버펑크:엣지러너는 사이버펑크 2077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세계관과 거기서 살아가는 게임 속 인물의 감정을 관객과 게이머들에게 하나의 영화처럼 보여주어 유저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좋은 예시다.

원래 게임 내 스토리는 마이너 한 영역이었지만, 사이버펑크의 이러한 시도는 그것을 더욱 대중화하고, 그들이 원하는 유저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시도였다고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