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것인가? 아니면 주식이나 비트코인을 매수해 부자가 되고 싶은가? 뭐가 되었든 간에 행복한 고민이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은 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으며, 항상 더 나은 삶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그럴 때마다 한 번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 돌아갈래’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대사이다. 이는 오늘 소개할 박하사탕이라는 영화의 대사 중 하나로 주인공 김영호가 달려오는 기차 앞에서 외치는 대사이다.

ⓒNAVER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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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하사탕은 1999년 10월 14일 개봉하였으며, 당시 수도권 관객 29만 명이 관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였다. 시간이 흘러 2018년 4월 26일 극장에서 재개봉하며, 재조명 받기도 하였다.

주인공 김영호는 대학교에서 첫사랑 윤순임을 만난다. 김영호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으로 동원되었다가 겁에 질린 여고생을 실수로 죽인 뒤 경찰이 되어 점점 타락하고 만다. 점점 타락해 가는 자신을 보며, 영호는 기찻길 위에서 ‘나 돌아갈래’라는 대사와 함께 자결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는 위에 말한 스토리를 역순으로 보여준다. 이는 영호가 현재에서 과거로 여행하며 자신이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를 관객들에게 보여줌과 동시에 점진 노출을 통하여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나도 이 영화를 보며 궁금했던 점들이 점차 한 단계씩 과거로 넘어가며 밝혀질 때 그 쾌감과 다시 생겨나는 의문이 언제 해결될지 긴장하며 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당신도 박하사탕의 주인공 영호처럼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때문인가? 현재가 너무 힘들어서일 수도 있고, 과거의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기 위해서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전부 부질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삶은 갈등과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서 바로잡는다 한들, 현재가 드라마틱 하게 아름다워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NAVER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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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없는 인간은 없다. 현대사회에서 고민은 인간의 필수 조건이라 본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보다, 현재의 선택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지 않았다면 과거로 돌아갈 자격과 시간을 더 바랄 자격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여야 하고, 잘못된 길을 되돌아가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전념하는 것이 바로 아름다운 인간 삶의 영위라고 생각한다.

문득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영화 ‘박하사탕’을 보라. 당신의 삶은 생각보다 아름다웠음을 알고, 더 나은 현재를 만들기 위해 현명하게 행동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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