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스타크래프트가 있었다면, 현재는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가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5vs5의 전략형 팀 AOS 게임이다. 유저들은 게임 명칭의 앞 철자들을 따서 LoL(롤)이라고 말한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많은 유저를 기반으로 한 많은 행사와 경기가 시즌마다 진행된다. 2022년 9월 30일에 개최된 리그오브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은 상금 222만 달러(한화 약 32억 원)을 두고 세계 각지의 24개 팀이 참가하여 경기를 치렀다.

ⓒTwitter - lol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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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올라온 팀은 자랑스러운 두 한국 팀 T1과 DRX였다. 근 5년 만에 결승전에서 한국 팀이 맞붙게 되었다.

T1에는 Zeus, Oner, Faker, Gumayusi, Keria 선수가 출전하였으며, DRX는 Kingen, Pyosik, Zeka, Deft, BeryL 선수가 출전하였다. Deft(김혁규) 선수는 10년 동안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활동 중인 선수다. 그는 선수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여 팬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상황이었으며, 자신 또한 우승을 꼭 하고 싶다 말하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라는 말을 하여 주목을 끌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제1세트에서는 T1이 교과서적인 운영과 선수들의 슈퍼 플레이, 후반 밸류가 좋은 조합으로 유리한 상황을 계속 가져가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DRX는 초반에 좋은 분위기였지만 오브젝트를 스틸 당하는 등 좋지 못한 일들이 이어져 패배하게 되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1세트의 승자가 우승했었다는 점에서 DRX는 매우 긴장되었을 것이다.

제2세트에서는 양 팀이 매우 치열하게 교전하며 유불리가 많이 바뀐 경기였다. T1이 초반 흐름을 가져오며 게임을 끝내는가 하였지만, DRX는 방심하는 T1 Faker 선수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역전 시켰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게임의 흐름 속 마지막 교전. Deft 선수의 화려한 스킬샷과 DRX의 BeryL 선수의 날카로운 판단으로 T1의 심장부를 터트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이 경기는 46분간 진행되었으며 이는 월드 챔피언십 최장 경기로 기록되었다.

제3세트에서는 DRX가 꾸준히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T1의 변수 창출 능력으로 손해를 이어갔으며, 중요한 승부수마다 시도했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행동이 모두 실패하며 결국 T1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 경기는 T1의 Gumayusi, Keria 선수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대망의 4세트. 여기서 T1이 이기게 된다면 경기는 종료된다. DRX의 Deft 선수가 경기 초반 상대에게 두 번 연속으로 당하여 불리해지는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Kingen 선수가 묵직하게 버텨준 덕분에 대규모 교전에서 큰 이득을 보아 상황을 역전, 유리함을 굳히는 데 특화된 조합의 힘으로 손쉽게 승리하였다.

이로써 경기는 2:2. 팬들은 5꽉(5판 꽉 채운 경기)이라며 환호하였으나, 선수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결승의 결승 5세트. DRX는 결승전 내내 아쉬운 상황을 겪으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이는 T1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 모두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아쉬운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고, 이성적이고 계산적이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볼 수 없었던 팽팽한 경기와 과감한 플레이에 팬들은 환호하였고 경기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마지막 교전에서 패배한 T1은 뒤로 돌아 DRX의 심장부를 파괴하려 시도했지만, 이미 그 수를 읽은 DRX 선수들은 이를 제압하고 당당히 T1의 심장부를 파괴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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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t 선수는 10년 만의 우승에 눈물을 흘렸으며, 준우승을 한 T1의 Keria 선수도 눈물을 참지 못하였다. Faker 선수는 많은 경기 경험이 있었으나, 다른 선수들은 그렇지 못한 것을 알고 다독여주며 울음을 참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 경기 이후 Deft 선수의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발언이 화제가 되어, 현재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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