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성별 무관 나이 70세의 사람이 인턴으로 일을 한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내가 소개할 영화인 <인턴>은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를 주연으로 2015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영화는 창업 시작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을 거느린 회사로 성장시킨 줄스 오스틴( 앤 해서웨이)이 기업의 사회 공헌 차원에서 사회로부터 필요성을 다시 느끼고 싶은 70세 벤 휘태커를 인턴으로 고용시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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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 있던 점은 바로 여성이 자신의 힘으로 사회에서 성공을 이루는 내용과 70세의 노인이 인턴생활을 하는 모습을 통해 취업시장에서 나이에 대한 제한과 인식 그리고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성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영화에 주된 주제나 장르가 아니기에 눈에 띄게 보인다는 것보단 소재적인 부분 또는  잔잔히 묻어 나오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완전히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렇게 간접적으로 너무  강조하지 않으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이 오히려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럼 이 영화의 주된 소재가 무엇일까? 바로 인간관계이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인간관계에 집중한다.  이는 줄스가 벤을 처음에는 신뢰하지 않고 회의적인 태도로 대했지만 벤의 인간성과 사려 깊음 그리고 노하우로 인한 노련함에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하는 등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가는 스토리를 통해서 녹아내졌다. 반면에 CEO이기에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보다는 회사에 있는 시간이 더 많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우선순위도 줄스의 마음과는 별개로 어쩔 수 없이 회사가 가족보다 우선이 되었다. 그에 줄스와 그의 남편인 매트의 사이가 서먹해지는 것을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 결국 줄스의 남편인 매트가 딸 페이지의 유치원 학부모와 바람이 너고 줄스가 이를 알아차리고 자신의 꿈인 CEO를 포기하여 매트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하는 스토리도 있다.  이렇게 영화 '인턴'에서 등장인물들 간의 인간관계는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부분들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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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코미디물이 아닌 우리의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대사에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도 있는 대사에 코미디를 집어넣거나 등장인물들의 가끔 실수하는 부분 등에 코미디가 들어가 보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감정이입하여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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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고민, 문제들을 다루는 '인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명대사라고 생각하는 대사가 있다.  그 대사는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벤 휘태커 역을 맡은 로버트 드 니로의 대사이다. 이 대사처럼 만약 당신이 어떤 길이든 인생에서 길을 찾았다면 그 길이 맞든 틀리든 한번 가보는 것을 권해본다. 끝으로 잔잔하지만 감동과 공감이 모두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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