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문제점은 뭘까?

 5월 20일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삼성타선이 폭발하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25:6 으로 삼성의 대승. 과연 이 경기가 두산에게 그냥 넘어가야 되는 경기일까? 이 경기는 두산에게 한번 짚어가야 하는 경기일 것이다.

  김태형 감독의 선발투수 선택, 과연 옳은 판단이였나?

김태형 감독(출처=OSEN)                            니퍼트 선수(출처=스포츠조선)                 마야 선수(출처=OSEN)

  이 날 선발투수는 두산(마야)vs삼성(피가로) 원래 예정대로라면 니퍼트 선수가 이번 5월 20일 경기에 출전 예정이었으나, 그 전날인 5월 19일에 우천취소가 확정되면서 자동으로 다음 선발인 마야 선수가 출전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볼 점은, 삼성은 피가로 선수를 우천취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선발에 내놓았다. 삼성의 입장에서 볼 때는 피가로 선수가 하루 정도 밀려도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피가로의 기록:8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37)

  두산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니퍼트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마야가 삼성을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선발로 마야 선수를 내세웠다.(마야는 4월 9일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마야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였고, 니퍼트는 출전하는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니퍼트는 삼성킬러라고 불리면서 명성을 쌓았다. (니퍼트 역대 삼성 전적: 19경기 13승 1패 평균자책점 2.33)

  그러므로 결과론적으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옳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말하자면 3연전 시리즈의 첫 게임은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그렇다면 가장 믿음이 가는 니퍼트를 앞세워 기세를 잡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두산의 강한 선발진, 과연 불펜은 언제 살아날까?

장민익 선수(출처=스포츠서울)  양현 선수(출처=MK 스포츠)   이현호 선수(출처=일간스포츠)  김수완 선수(출처=OSEN)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니퍼트, 유희관, 마야, 장원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선발에 비해 약한 불펜진 때문에 많은 불안감을 증진시켰다. 특히 두산의 마무리로 낙점이 된 윤명준 선수는 최근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두산의 뒷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윤명준 선수를 제외하고도 두산의 불펜은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다. 오늘 경기에 나온 장민익 선수, 양현 선수, 이현호 선수, 김수완 선수는 모두 실점을 하였다. 물론 최정예 불펜은 아니지만 먹힌 점수로만 봐도 두산의 불펜진은 심각하다는 걸 볼 수 있다.

  팽팽하던 경기, 과연 승부처는?

  경기 전 선발투수 이름만 봤을 때만 해도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3회 초 경기는 갑작스럽게 한쪽으로 기울었다. 3회 초 삼성은 나바로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삼성이 리드하고 있는 2:0 2아웃 상황에서 박석민의 좌측 외야 깊숙한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잡지 못하면서 싹쓸이 2루타가 되었다. 그러면서 승부는 완전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그 타구를 잡았더라면 3회 초 삼성의 공격은 2:0으로 끝이 날수도 있었다. 그리고 마야 선수도 그 정도까진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의 승부처에서 ‘야구는 흐름이다’라는 말을 떠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의 MVP는?

  오늘의 MVP는 당연히 나바로 선수이다. 6타수 5안타 홈런 2개 7타점. 기록만 봐도 이 경기를 지배했다. 이로써 나바로는 홈런 16개로 2위 최형우를 1개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갔다. 작년의 나바로와 현재 나바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작년의 나바로는 빠른 스피드와 센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면 현재 나바로는 장타력을 앞세운다. 기존 1번 타자의 개념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연 이번시즌 나바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놀라운 스코어, 그렇다면 역대 스코어를 본다면?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팀 최다득점은 27점이다. 1997년 5월4일 대구 LG전에서 삼성이 세운 기록이다. 그러나 2015년 5월 20일 하마터면 이 대기록이 깨질 뻔 했다. 공교롭게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삼성은 항상 이 기록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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