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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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스 스피치>는 '말더듬이'이라는 콤플렉스를 지닌 영국의 왕 조지 6세의 일화를 담아낸 영화이다. 주인공인 '버티'는 자신의 말더듬이를 고쳐보려고 수많은 박사들과 언어 치료사들을 만나왔다. 하지만 그들은 번번이 실패한다. 근본적인 것에 접근하지 않고 '기술적인' 문제로만 접근했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상황에  놓여 말을 더듬는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지, 언어적으로 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살펴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됨으로써 그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로그는 다른 의사들과는 다르게 '괴짜 치료법'을 사용한다. 왕의 아들인 '요크 공작'을 '버티'라고 부르는 등 초면부터 그와의 거리를 좁혀오기 시작한다. 생전 겪어보지 못했던 치료법에 당황한 버티였지만, 왕의 죽음 그리고 형의 결혼으로 인해 왕위를 어쩔 수 없이 물려받게 된 그는 치료를 계속하게 된다. 그러나 로그는 학위를 지닌 의사도, 언어 치료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도 받지 않은 평민 중에 평민이었던 것. 이에 버티는 그와 갈등이 생기지만, 서로 화해함으로써 결국 버티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말더듬이 왕'에서 '영국의 조지 6세'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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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나라의 왕이라면, 국민들을 통합시킬 '언변'은 필수적이다. 언변을 통해 국민들에게 믿음과 확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것이다. 특히 영화의 배경인 '2차 세계대전'이라는 상황 속에서는 더더욱 국민들을 통솔시킬 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킹스 스피치>는 왕이 가져야 할 무게를 잘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버티'가 말을 더듬는 증상을 극복하고 국민들을 단합하는 '연설'을 무사히 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분명 좋은 영화라고 평가된다.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잘 구성된 수작이라고 평가되는 이유가 다 있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는 국민들을 위한 '퀸스 스피치'를 선보였다. '퀸스 스피치'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인 조시 6세의 대국민 담화를 연상케 하였다.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킹스 스피치>라는 영화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욱 의미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킹스 스피치>는 단순히 영화로써 재미를 추구하고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이 아닌, 왕이 가져야 할 언어적 능력에 초점을 두고 진행한다. 언어와 말이 대중에게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적용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 속에서 등장하는 '소통'에 대한 장면들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더욱 뜻깊게 다가왔었다. '커뮤니케이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으면 하는 영화로 모두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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