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능에 출연해 바밤바를 외치며 밈을 생성한 박성웅 씨가 아이스크림 광고를 찍게 되었다. 어떠한 아이스크림 삼행시도 모두 바밤바로 끝내버리는 ‘삼행시 빌런’ 박성웅 씨가 당연히 바밤바 아이스크림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바밤바 아이스크림이 아닌 해태제과의 ‘시모나’ 아이스크림의 광고 모델이 된 것이다. 해태제과는 바밤바를 열심히 외치던 박성웅 씨를 바밤바 모델이 아닌 ‘시모나’의 광고 모델로 선정한 것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겼다.

출처: 해태아이스크림 공식 유튜브
출처: 해태아이스크림 공식 유튜브

 이 광고의 배경은 시모나 광고를 촬영하는 촬영장이다. 영상의 초반부터 끝까지 광고 촬영을 진행하며 쉴 틈 없이 삼행시를 반복한다. 삼행시는 바밤바가 아닌 광고 제품 '시모나'로 진행이 된다. 하지만 '삼행시 빌런'인 박성웅 씨는 시모나의 모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밤바를 외치며 삼행시를 진행한다. 광고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박성웅 씨가 바밤바를 계속 외치는 것을 촬영장 분위기를 풀기 위한 장난으로 받아들이며 웃고 재밌어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반복되는 바밤바 외침에 NG는 늘어나고 이내 얼굴이 어두워진다. 

출처: 해태아이스크림 공식 유튜브
출처: 해태아이스크림 공식 유튜브

 광고 제품인 '시모나'는 입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바밤바만 외치는 박성웅의 모습을 보고 감독은 눈물을 흘린다. 결국 끝까지 '시모나'를 외치지 못하는 박성웅 씨의 목소리를 대신해 내레이션을 편집하여 광고의 '진짜 진짜 진짜 제발 최종_v18'본이 탄생한다. 시모나 삼행시를 통해 시모나는 모두가 좋아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라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1976년 첫 출시된 '시모나'는 2004년 재출시 이후 새로운 맛인 옥수수 맛과 광고에서 보이는 꿀호떡 맛으로 다시 돌아왔다.

출처: 해태아이스크림 공식 유튜브
출처: 해태아이스크림 공식 유튜브

 달콤한 꿀과 고소한 땅콩이 들어있는 시모나를 같은 해태 회사의 제품인 바밤바와 함께 광고에서 언급한다면 오히려 바밤바의 인지도에 가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나의 예상과 다르게 시모나 삼행시를 진행 중이지만 바밤바를 외치는 박성웅 씨를 보며 오히려 시모나가 뇌리에 더욱 잘 각인이 되었다. 광고 속에 점점 어두워지는 표정의 감독님과 같은 마음으로 박성웅 씨가 바밤바가 아닌 시모나를 외쳐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광고에서도 이 광고 영상을 시청하는 소비자들이 모두 다 같이 한마음으로 시모나를 함께 외쳐주길 바란 것이 아닐까. 그리고 바밤바와 시모나를 같이 광고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있었는데 두 아이스크림 모두 같은 회사인 해태의 제품으로 시모나 신제품 광고를 통해 바밤바의 판매도 노려볼 수 있어 똑똑하고 전략적인 광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비되는 색감과 유명한 밈을 통해 '시모나'라는 단어를 MZ 세대에게 더욱 각인시키고 브랜드를 환기시키고자 함이 느껴졌다. 이에 "광고 정말 잘 만들었다." "영상을 찾아서 댓글을 보러 온 적은 처음이다." 등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데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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